사진=sbs뉴스 영상캡쳐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15일 일본 야마구치현 조세이(長生) 탄광 수몰 희생자의 유족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유해 발굴 현황을 공유하며 유해 신속 확인 및 봉환 문제를 논의했다.
조세이 탄광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조선인 등 183명이 수몰돼 숨진 현장으로, 지난 8월 잠수 조사에서 두개골과 대퇴골 등 일부 뼈가 수습되고 시신 4구의 위치가 새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부모님의 유해를 하루빨리 고향에 모시고 싶다”며 한국 정부가 직접 DNA 검사를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원단은 한·일 희생자가 혼재된 상황에서 유해 신원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유전자 검사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확보된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생존 유족을 추가 확인해 검사를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새기는회)’도 참석해 발굴 성과를 공유했으며, 한국 정부는 유해 훼손 및 화장 방지를 위한 협력도 요청했다.
장동수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은 “조세이 탄광 희생자를 비롯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의 유해 봉환을 위해 유족과 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