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도권 매립지에서 유용 세균 유전자 정보 다량 확보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
  • 등록 2019-06-06 17:11:40

기사수정
  • 국립생물자원관, 수도권 매립지에서 세균 5,189종의 유전자 정보 확보
  • 바이오연료 생산 등 미래 에너지 기술개발을 위한
  • 메탄산화세균 발굴에 활용 기대


▲ 수도권 매립지 시료채취 지역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생활, 건설 등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 토양에서 세균 5,189종의 유전자 정보를 최근 확보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생물 조사발굴사업의 하나로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오염토양 서식 원핵생물의 다양성 조사 및 미발굴종 탐색하고 있다.

 

이 사업의 결과로 수도권 매립지 토양에서 사는 세균의 정보를 유전자 수준에서 확보한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매립지에서 채취한 토양에 대해 차세대 염기서열(유전자) 분석법(NGS)으로 세균의 다양성(마이크로바이옴) 조사한 결과, 5,189종의 서식 가능성을 확인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환경에 공생하며 살아가고 있는 미생물 군집과 그들의 유전 정보를 의미하며, 유전자(DNA) 염기서열 분석기술의 발달과 세계적으로 축적되는 거대정보(빅데이터)에 의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임

 

73%의 종들은 유전자로만 확인되었을 뿐 현재까지 종의 정체가 파악되지 않은 세균들로, 새로운 세균의 발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확인됐다.


특히 수도권 매립지 토양에는 월등한 비율로 차지하는 우점 속()은 없으나 일반적인 토양환경에서 발견하기 힘든 스핑고모나스(Sphingomonas, 최대 8%), 하이드로제니스포라(Hydrogenispora, 최대 5%), 메틸로박터(Methylobacter, 최대 4%), 아스로박터(Arthrobacter, 최대 4%), 리소박터(Lysobacter, 최대 4%) 등의 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점: 우선적으로 혹은 우위를 점하여 환경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이룬 군집()의 상태

 

스핑고모나스는 생분해합성 능력으로 생명공학기술에 이용되며, 하이드로제니스포라는 다양한 당 발효에, 메틸로박터는 메탄산화, 아스로박터는 아미노산 생산, 리소박터는 식물병 억제의 능력이 있다.

 

연구진은 바이오연료 생산에 이용 가능한 세균들도 확인했다.

 

메틸로사이스티스 팔브스(Methylocystis parvus), 메틸로박터 툰드리팔루덤(Methylobacter tundripaludum), 메틸로사르신 라커스(Methylosarcina lacus) 등은 메탄을 바이오연료로 전환하는 메탄산화세균들로 관련 연구가 세계적으로 보고되어 있는 종()들이다.

 

메탄은 지구 천연가스 성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풍부한 가스 자원이나 유용한 화학물질로의 전환이 쉽지 않아,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메탄올과 같은 화학원료로의 전환에 메탄산화세균이 실제로 이용된다면 미래 에너지 및 자원 기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한 세균 서식 정보를 토대로 미생물 발굴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향후 유용 미생물의 발굴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산연 등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폐기물 매립지가 인류의 새로운 에너지 연구를 위한 소중한 생물자원들이 발생하는 곳일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가 생물자원의 가치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유용 미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성범죄 의혹 의원이 어떻게 시민을 대표하나” 무소속 한채훈, 강제추행 재판에 사퇴 요구 거세져 [뉴스21 통신=홍판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한채훈 의원은 지난 24일 형사20단독 재판부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3차 공판을 받았다. 한 의원은 지난해 7월 4일 밤, 서울 강남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당초 벌금 1,000만 원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이후 정식재판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판을 ...
  3.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4.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7.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