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겨울철 주택 실내 라돈 농도, 감소 추세 이어가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
  • 등록 2019-04-03 16:55:30

기사수정
  • 제4차 겨울철 전국 7,241가구 라돈 농도 조사 결과
  • 평균 72.4Bq/m3, 제1차(124.9Bq/m3) 이후 연속 감소 추세


▲ 전국 실내 라돈 지도(2011-2018)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2017년~2018년 겨울철 기간 동안 전국 7,241가구(단독·연립·다세대주택)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농도가 72.4Bq/m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Bq: 방사능을 나타내는 단위로서 '베크렐(Becquerel)'로 읽으며 1초 동안 1개의 원자핵이 붕괴하는 방사능을 1Bq라고 함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주택의 라돈 분포를 파악하고, 라돈 관리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역을 확인하기 위해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겨울철에 조사하며, 이번이 제4차 조사다.


전국 행정구역별로 표본을 추출한 후 조사에 동의한 주택을 조사원이 방문하여 라돈 검출기를 설치하고 수거하여 실험실에서 분석하는 방식으로 라돈 농도를 측정했다.


※ 겨울에 측정하는 이유는 토양과 실내의 온도차가 커서 라돈의 실내 유입 가능성이 크고, 환기를 자주하지 않아 다른 계절에 비해 실내 라돈 농도가 높기 때문임


이번 제4차 조사에서 확인된 평균농도 72.4Bq/m3은 그간 3차례의 조사(2011~2012 124.9Bq/m3, 2013~2014 102.0Bq/m3, 2015~2016 95.4Bq/m3)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 추세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조사 대상 주택 거주자들의 환기 습관이 과거보다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이번 제4차 조사에서 주택에 거주하는 5,745명을 대상으로 환기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 매일 환기를 한다는 사람이 45%인 2,557명, 매일 환기를 안한다는 사람이 4%인 240명으로 나타났다.


이전 제1차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4,203명 중에서 매일 환기한다는 응답이 25%인 1,066명, 환기를 안한다는 응답이 29%인 1,226명이었다.


이번 제4차 조사에서 공동주택의 실내 라돈 권고기준 200Bq/m3을 초과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5.6%인 403가구로 나타났다.


※ 공동주택 실내 라돈 권고기준 200Bq/m3(실내공기질관리법 시행규칙 제10조의12)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 라돈 농도가 다소 높게 측정된 가구를 상대로 라돈 저감 상담(컨설팅)과 라돈 알람기 보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라돈 농도가 높게 나타난 주택이 있는 지역은 추가로 집중 조사하고, 라돈관리계획을 수립하여 지자체가 저감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고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라돈 노출에 취약한 1층 이하 주택, 마을회관 등에 무료로 라돈 측정과 저감 상담을 실시하고, 고농도 주택에 대해서는 라돈 알람기 보급* 또는 저감 시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실내 라돈 농도 증가 시 알람을 통해 거주자의 환기를 유도하여 실내 라돈 농도 저감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조사대상 개별 주택에 통보했으며, 권고기준을 초과할 경우 환기 등을 통해 라돈 농도를 저감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함께 우편으로 발송했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속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우라늄이 몇 차례 붕괴해서 생성되는 무색, 무취, 무미의 방사성 기체로 85% 이상이 토양으로부터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들어온다.


지역별로는 화강암, 편마암 등 지질대의 영향으로 대전, 강원 등에서 높은 경향을 보인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79.4 Bq/m3)보다 연립·다세대주택(45.9 Bq/m3)에서 실내 라돈 농도가 낮았다.


권명희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전국 주택 라돈 조사 결과는 국내 실내 라돈 분포를 파악하여 향후 라돈 노출 저감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며, “실내 라돈농도는 환기를 통해 충분히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전국 주택 라돈 조사 결과 및 전국 실내 라돈 지도, 라돈 측정 방법 등 관련정보는 생활환경정보센터 누리집(iaqinfo.ni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성범죄 의혹 의원이 어떻게 시민을 대표하나” 무소속 한채훈, 강제추행 재판에 사퇴 요구 거세져 [뉴스21 통신=홍판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한채훈 의원은 지난 24일 형사20단독 재판부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3차 공판을 받았다. 한 의원은 지난해 7월 4일 밤, 서울 강남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당초 벌금 1,000만 원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이후 정식재판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판을 ...
  2.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3.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4.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7.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