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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루프, 이은새 개인전 ‘밤의 괴물들’ 개최
  • 장은숙
  • 등록 2018-10-17 10: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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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을 피해자가 아닌 사회적 관습에 반격하는 주체로 삼은 회화


▲ 이은새 작가의 작품들



대안공간 루프는 11월 4일까지 <이은새 개인전-밤의 괴물들>을 개최한다. 


이은새 작가는 주변에서 마주하게 되는 불만과 이에 대한 저항의 시도들, 반항적인 상상들을 주제로 한 일련의 회화 작업을 소개해왔다. 대중문화, 소셜미디어,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직간접적으로 목격한 한국 사회에 대한 저항을 담은 회화를 그린다. 단순한 형태, 얇고 빠른 붓질, 독창적인 색 조합으로 작가만의 미감을 만든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술에 만취한 여성의 이미지를 회화의 소재로 가져온다. 피해자, 범죄의 표적 등의 이미지로 소비되는 여성의 대상화를 경계하며, 그들에 대한 반격의 접근을 시도한다. 

  

그림 속 인물들은 밤을 배경으로 활동한다. 젊은 여성들에게 어두운 밤은 두려운 시간이다. 술에 만취한 여성들은 어둠이 내려앉으면 활동을 시작하는 사냥꾼들의 타겟이 된다. 그들에게 술 취한 여성은 범죄의 대상, 성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존재, 마치 곧 문란해질 것 같은 존재로 보인다. 


그들이 어둠을 틈타 사냥터에 들어서는 순간, <밤의 괴물들>은 매우 공격적이고 무서운, 그들이 사냥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그들을 바라본다. <밤의 괴물들>은 술에 취한 여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상황에서 온 몸으로 분노와 광기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들이다. 무방비 상태의 어두운 밤에 <밤의 괴물들>은 오히려 사냥꾼을 향해 끔찍한 반격을 할 준비가 돼있다. 


이은새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평면조형 전문사 과정을 수료했다. <길티-이미지-콜로니, 갤러리2, 서울>, <틈; 간섭; 목격자들,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틈; 간섭; 목격자, 갤러리 조선, 서울> 등 3회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정글의 소금, 베트남 여성 박물관, 하노이>, <의문형의 희망, 탈영역 우정국, 서울>, , <북극의 개념: 정신분열증적 지리학, 아마도 예술 공간, 서울> 등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시는 5일부터 홍대에 위치한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리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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