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창원 아파트 주차장 스토킹 범죄, 집착으로 인한 비극 결론
  • 김민수
  • 등록 2026-04-02 16:41:06

기사수정
  • 20대 남성, 직장 동료 여성 공격 후 스스로 목숨 끊어

사진=KBS뉴스영상캡쳐


거절이 부른 집착의 비극… 창원 스토킹 살인사건 '공소권 없음' 종결

호감 가졌던 전 동료 살해 후 자해, 경찰 "계획된 범죄로 판단"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 사건이 피의자의 집착에 의한 계획범죄로 결론지어졌다. 가해 남성 역시 현장에서 자해한 뒤 병원 치료 중 숨지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 엇갈린 마음과 시작된 집착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오전 11시 36분경,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의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2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A씨는 당일 오후 숨졌으며, B씨 또한 31일 끝내 사망했다.

조사 결과, 직장 동료였던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호감을 느끼며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A씨가 연락을 중단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A씨는 올해 1월 중순 회사를 그만뒀지만, 이때부터 B씨의 집착이 본격화되었다. B씨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5차례에 걸쳐 협박성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 10분간의 상담, 그리고 멈춘 보호 조치 A씨는 불안감을 느껴 지난 3월 5일 경찰서를 찾아 상담을 진행했다. 당시 경찰은 명확한 거부 의사 표현과 스토킹 신고 절차, 스마트워치 지급 등 긴급 보호 방안을 안내했다.

하지만 A씨는 "구체적인 피해가 생기면 신고하겠다"며 사건 접수나 피의자 신원 공개를 원치 않았다. 약 10분간의 상담 끝에 A씨가 돌아가면서 공권력의 개입은 사실상 중단되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신고를 원치 않았고 가해자 정보가 없어 사전 보호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 예고된 범행, 비극으로 끝난 하루 사건 당일인 27일, B씨는 출근 후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 처리를 하고 곧장 A씨의 집으로 향했다. 오전 8시 10분경 도착해 1시간 20분을 기다린 B씨는 외출하는 A씨를 붙잡았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택시를 타고 B씨의 주거지로 이동했다.

이동 과정에서 강압적인 정황은 보이지 않았으나, 도착지인 아파트 입구에서 상황이 돌변했다. B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를 공격한 뒤 스스로에게도 치명상을 입혔다. 경찰은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주거지 앞에서 기다린 점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B씨의 사망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며, 스토킹 범죄에 대한 예방과 보호 체계의 한계를 다시 한번 점검할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점 20%’의 함정... 소영호 장성군수 예비후보, ‘허위사실 공표’ 선관위 고발장 접수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초반부터 ‘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소영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전격 고발 당했다. 2026년 3월 25일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소 후보는 당선될 목적으로 불특정 군민들에게 ...
  2. 24억 자산가 백경현 구리시장, 거주지는 ‘1천원 전세’… 차명재산 의혹엔 ‘침묵’ [구리=서민철 기자]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백경현 구리시장이 최근 공개된 재산 신고 내역과 관련해 이른바 ‘1,000원 전세’ 논란에 휩싸였다. 본지는 해당 의혹에 대해 백 시장 측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고 해명을 요청했으나, 백 시장 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유권자들의 의구심이 ...
  3. “신고 20여 건? 전북도당 접수 사실 없다”...경선판 흔든 ‘팩트 공방’ 관사 대체 임대 논란도 반박...경선 막판 ‘의혹 정치’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이 막판으로 접어든 가운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둘러싼 ‘현금 살포 의혹’과 ‘자택 임대차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며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다만 1일 공개된 전북도당 공식 입장과 김 지사 해명을 종합하면, ...
  4. ‘금수저 배우 출신’ 사카구치 안리, 편의점 절도 혐의 체포 일본 유명 배우 고(故) 사카구치 료코의 딸이자 전직 배우 사카구치 안리가 편의점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24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다카오 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도쿄 하치오지시의 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훔친 혐의로 사카구치 안리를 체포했다.사카구치는 약 300엔(한화 약 2,800원) 상당의...
  5. [현장] 군산대 아카데미홀 울린 김관영의 ‘도전’...“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군산대학교 아카데미홀에서 열린 ‘대혁신 호남포럼 군산·새만금 지부’ 행사에서 새만금과 미래산업을 앞세운 도정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장은 지역 포럼의 형식을 띠었지만, 정치적으로는 전북지사 경선 국면에서 김 지사가 어떤 방식으로 주도권을 쥐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로 읽...
  6.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최대 60만원까지 3580만명 대상 [뉴스21 통신=추현욱 ]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직접 지원에 나선다. 소득 하위 70% 국민 약 3580만명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이 지급된다.정부는 31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2026년도 추경안'을 의결했...
  7. [단독] 논산시 체육시설 ‘악재 연쇄’… 노조 탄압 의혹에 성희롱 논란까지 겹쳐 ▲ 논산시공설운동장[뉴스21 통신=이준상 ] 논산시 공공체육시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르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노조 탄압 의혹과 부당해고 논란에 이어 성희롱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공공기관 관리 책임이 도마에 올랐다.최근 논산시 국민체육센터(수영장)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을 상대로 탈퇴 압박과 괴롭힘이 있었다...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