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 통신=최세영 ]
▲ 어린이독서체험관 '별바다'전경사진=울산광역시교육청제공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해 독서·인문 교육의 현장 안착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학교 현장 곳곳에 깊이 있는 독서 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울산교육청은 교육의 본질을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으로 정의하고, 학생들이 책 읽기를 넘어 질문하고 토론하며 능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의 폭을 넓혀왔다.
■ 공부가 아닌 ‘삶’이 된 독서 문화
울산 독서 교육의 중심에는 ‘책 읽는 소리, 학교를 채우다’라는 구호가 있다. 울산교육청은 독서가 일상의 습관이 되도록 ‘하루 15분 함께 읽기, 질문이 있는 독서 토론, 낭독·낭송 대회’ 등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촘촘하게 운영했다. 학생들은 매일 책과 만나는 경험에서 읽기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대화 속에서 사고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지난 11월 문을 연 ‘울산어린이독서체험관’은 정적인 도서관의 틀을 깨고 체험과 놀이, 상상이 공존하는 복합 독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독서 문화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 학교급별 특색 살린 ‘독서·인문 교육’의 결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학교 현장에서 각급 학교의 특색을 살린 창의적인 우수 사례들로 꽃을 피웠다.
▲ 남산초등학교
남산초등학교는 과정 중심 독서 교육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자체 제작한 독서기록장 ‘나의 작은 문학관’으로 학생들이 독서 다짐부터 독후 활동까지 주도적으로 설계하도록 도왔다. 아침 방송과 연계한 ‘남산 독무대’는 낭송과 낭독 활동으로 책 읽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산했다.
굴화초등학교는 사제 동행 아침 독서와 ‘책사랑 300’ 쓰기 활동으로 글쓰기를 생활화했다. 반별 ‘다 함께 읽기’ 활동은 공동체의 소통 능력을 키웠다. 특히 예술과 디지털을 결합한 융합 독서 동아리는 학생 참여형 수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 매곡초등학교
매곡초등학교는 ‘북세통(북적북적한 독서, 생각을 세우는 독서, 세상과 통하는 독서)’ 활동으로 창의적인 독서 문화를 확산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책 쓰기 수업으로 학생 저자책을 제작했고, 저학년 대상의 그림책 기반 융합 교육으로 기초 문해력을 높였다. 책 야영(북캠핑)과 영화 축제 등은 독서를 즐거운 놀이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 대현고등학교
대현고등학교는 감성과 사고를 아우르는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2년 연속 진행한 ‘한강 시 필사’와 사계절 필사 활동에 학생 300여 명이 참여해 문학적 감수성을 높였다. 올해 총 7종의 학생 저자책을 출간하며 개인 수필부터 학급 문집까지 완성해 학생들의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였다.
■ 독서와 토론이 이끄는 ‘수업 혁신’의 미래
울산교육청은 지난해의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는 독서·인문 교육을 교실 수업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타인을 존중하며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울산학생 토론한데이(Day)’를 확대 운영하고, 공교육 토론 강좌(아카데미)로 토론 문화를 더욱 내실화할 계획이다.
특히 교사 간 ‘수업 나눔’과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강화해 교사는 가르치는 즐거움을 찾고, 학생은 주도적으로 질문하며 배우는 선순환 구조의 미래 교육 모형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독서와 토론, 수업 지도(코칭)가 조화를 이루는 현장을 만드는 것이 울산교육의 지향점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독서·인문 교육은 기초학력 보장과 교육복지라는 토대 위에 쌓아 올리는 가장 단단한 교육적 자산”이라며, “모든 학교가 아이들의 삶을 가꾸고 성장을 돕는 진정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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