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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생원〉 , 깊은 매실 장아찌에서 싹 튼 공생의 서사
  • 위성봉
  • 등록 2025-11-19 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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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이 2025-2026 레퍼토리 시즌의 문을 여는 화재작 * 〈공생원 〉*을 오는 12월 11일(목)부터 12월 14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극본 정준, 작곡 황경은, 연출 김달중이 힘을 모아 완성한 이번 작품은 일상의 음식인 '매실 장아찌'를 모티브로 삼아,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세대 간 연대의 의미를 셈세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 전통의 기억 속에서 꺼낸 이야기


* 〈공생원〉 *은 오랜 시간 숙성된 매실 장아찌처럼, 세대 간의 삶과 감정이 천천히 스며들며 서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그려낸다. 작품은 "내이름은 윤학자", "내이름은 어머니"라는 문구처럼, 시대를 달리 살아온 두 인물의 기억을 나란히 놓으며 관객을 깊이 있는 감정의 흐름 속으로 안내한다.

각 인물이 품고 있는 상처와 그 안에 숨은 온기를 통해, 이 작품은 우리가 살아가며 서로에게 어떤 방식으로 기대고 영향을 주는지 사유하게 만든다.


□ 공생의 가치를 묻는 무대


이번 공연은 '함께 살기'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루면서도, 오히려 지금의 시대가 가장 절실히 요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작품에서는 가족, 세대, 지역사회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 공동체의 의미를 서정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낸다. 관객들은 극 속 시간을 따라가며, 매실이 숙성되듯 천천히 깊어지는 감정의 결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국립극장의 안정된 제작 시스템으로 구현된 무대


국립극장은 이번 레퍼토리 시즌에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 제작을 위해 다양한 창작진을 지원했다.

섬세한 음악과 절제된 연출, 시각적으로 풍부한 무대 구성은 관객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특히 포스터 속 익숙한 듯 낯선 매실 이미지와 강렬한 색감은 작품이 품고 있는 감정의 다층 구조를 표현하는 중요한 시각적 장치다.


□ 공연 정보


o 공연명: 〈공생원〉

o 일정: 2025. 12. 11(목) ~ 12.14.(일)

o 시간: 평일 19:30 / 주말 15:00

o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o 관람료: R석 40,000원 / S석 30,000원

o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o 예매문의: 국립극장 02-2280-4114 / NOL티켓 1544-1555


또한 장애인˙국가유공자˙문화누리카드 대상 할인, 청소년 및 문화패스 할인 등

다양한 관람 혜택도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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