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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오봉산 용추동·칼바위, 국가지정 명승으로 최종 확정
  • 박철희 전남취재본부장
  • 등록 2025-11-18 12: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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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문화·산업사적 가치 인정… 탐방로 정비·교육 프로그램 등 관광자원화 추진


[뉴스21 통신=박철희 ]보성군(군수 김철우)은 지난 17일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이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최종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명승으로 지정된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지』 등 다수의 고문헌에 이름난 경승지로 기록된 보성의 대표 자연경관이다.


 험준한 기암괴석과 풍혈(風穴) 지형, 사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용추동 계곡,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남해 득량만 풍광 등이 어우러져 군민과 관광객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오봉산 일대에는 칼바위 마애불상과 개흥사지 등 불교 신앙 유적이 자리하고 있으며, 여제(厲祭) 봉행 기록이 남아 있는 등 종교적·민속적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또한 전통 온돌문화의 핵심 재료인 구들장을 채석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채석지 흔적과 구들장 운반 우마차길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어 자연·문화·산업사적 가치가 함께 담긴 복합유산으로 의미를 더한다.


보성군은 이번 명승 지정을 계기로 국가유산청과 전라남도와 협력해 학술 조사, 연구, 보존 관리, 활용 프로그램 등 후속 절차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탐방로 정비, 안전·편의시설 구축, 전문 해설·교육 프로그램 개발,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등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명품 자연유산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의 명승 지정은 군민과 함께 지켜온 보성 자연유산의 가치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보성의 자연·문화유산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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