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챗GPT 포 카카오' ...톡하다 밥집 예약 끝"
  • 추현욱
  • 등록 2025-11-03 15:45:34

기사수정

'챗GPT for 카카오'는 10월 28일 카카오톡에 공식 탑재됐다. 카카오 제공


[뉴스21 통신=추현욱 ]  카카오톡이 새로운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카카오가 오픈AI와 손잡고 도입한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는 카카오톡 안에서 검색, 예약, 쇼핑, 학습, 상담까지 모든 생활 영역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실제 사용해본 이용자들은 "앱을 옮겨 다닐 필요가 사라졌다"며 "카톡이 곧 만능 생활 도우미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원본보기
■장소 선정 5분 컷...'결정 장애'가 사라졌다
단체 채팅방에서 장소 선정에 낭비되던 시간이 챗GPT 도입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친구들과의 저녁 장소를 정하며 이 변화를 체감했다. 김씨가 카카오톡 채팅을 하다, 챗GPT에 “강남역 근처 고기집 추천”을 입력하자, AI는 곧바로 4~5곳의 장소를 추천했다.

지도 정보와도 연동돼 카카오맵으로 위치를 바로 확인하고, 길찾기·리뷰·예약 정보까지 함께 확인이 가능했다. 김씨는 “회식장소 정하는 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여러 정보를 일일이 찾을 필요가 없어서 편리했다”며 “AI가 길찾기나 분위기, 예약까지 한 번에 보여주니 결정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편화된 정보 검색에 의존하던 여행 준비도 바뀌었다. 주말 여행을 준비하던 이모씨는 아내와 채팅 도중, 챗GPT에 “설악산 2박3일 일정”을 요청했다. 챗GPT는 준비 팁부터 서울을 출발해 설악 폭포를 거쳐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산행 루트까지 짜줬다. 숙박지 추천과 이동 경로도 지도에 표시돼 일정을 세우는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이씨는 “검색창에 여러 단어를 넣고 하나씩 찾던 때와 비교하면 훨씬 직관적이었다”며 "대화 중 바로 코스를 정하고 숙소를 예약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원본보기
■쇼핑 도우미에 '일상의 위로'도
정보 탐색과 구매가 대화창 안에서 일체화되며 쇼핑 접근성도 높아졌다. 40대 주부 박모씨는 자녀의 옷을 사기 위해 챗GPT에 “10대 사이 올가을 유행하는 옷과 구매 장소”를 물었다. AI는 트렌드와 함께 “베이지·그레이·먹색 계열 후드, 트랙 재킷, 와이드 데님” 등 핵심 스타일을 제시했다. 대표 브랜드와 가격대도 함께 제시돼 선택이 쉬워졌다. 박씨는 “‘최근엔 OOO 운동화가 여학생 필수템’, ‘캐릭터 프린팅보단 단색 로고가 인기’ 같은 팁이 유용했다”며 “중2 남학생, 예산 등 구체적 조건을 입력하니 쇼핑 리스트와 링크 중심의 맞춤 코디까지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챗GPT 탑재는 10대 이용자들에게 '개인 교사' 역할까지 수행하며 카카오톡을 다시 유용하게 만들고 있다. 고등학생 최모양은 과제를 위해 친구들과 단체 채팅을 하다 “양자 컴퓨터가 무엇인가”라고 챗GPT에 물었다. AI는 핵심 개념을 요약해주고, 이어 유튜브 링크를 통해 시청각 자료까지 제시했다. 최양은 “복잡한 검색 과정 없이 카톡을 하다 핵심 요약 노트와 영상 강의를 찾을 수 있어 신기했다”고 했다.

원본보기
정서적인 도움도 얻을 수 있었다. 남자친구와 크게 다툰 날, “오늘 너무 힘들다”는 메시지를 남긴 서모씨에게 챗GPT는 "괜찮아요. 지금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오늘은 아무것도 이겨내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했다. 서씨는 "별 것 아닌 말이었지만,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됐다”며 웃었다.

이용의 핵심은 '끊김 없는 연결성'에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모든 생활 서비스를 통합하는 '슈퍼 앱'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카카오톡에 공식 탑재된 '챗GPT for 카카오'는 이같은 전략의 하나다. 현재 채팅탭 상단 전용 버튼을 통해 별도 앱 설치나 로그인 없이 바로 이용 가능하다. 사용자가 대화 중 입력한 내용을 인식해 △카카오맵 △예약하기 △선물하기 △멜론(음악) △쇼핑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자동으로 호출한다.

사용자들이 앱을 전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 내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지도, 쇼핑, 음악, 학습 등 모든 니즈를 해결하는 구조가 정착되면 일상 AI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것이 카카오 기대다. 카카오는 자체 서비스 연동을 시작으로 향후 외부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한층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