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뉴스화면 캡쳐
[뉴스21 통신=추현욱 ] 보수 논객인 '조갑제 TV' 조갑제 대표가 APEC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한국 극우는 역사의 바퀴벌레"라고 강하게 비판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 대표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경주 APEC 회의는 온통 AI와 미래, 금관 판이었다"며 "이런 빛을 피하는 한국의 극우는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만 살 수 있는 역사의 바퀴벌레"라고 직격했다.
"APEC은 트럼프가 와서 윤석열을 구출할 거라든지, 중국이 부정선거 원흉이라든지 하는 소음에 귀 기울여줄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을 최종 매장시켰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어 "국힘당은 이들과 뒤엉켜 있다"며 "국민의힘은 요새 법정에 나타나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호통치는 사람을 비판해 보든지 하고 나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해야 순서가 맞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국제무대에서까지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을 외치며 젊은 영혼을 파괴하는 세력에겐 극우도 아깝지 않냐"고 반문했다.
조 대표의 이 글에는 '지당하신 말씀이다', '진정한 보수의 글' 같은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데, 일부에선 "자기가 먹던 우물에 침을 뱉느냐"며 조 대표를 비난하는 댓글도 달고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이번 경주 APEC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선방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핵추진 잠수함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점은 중국과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은 용기 있는 행보였다"며 "종북·친중 이미지를 가진 정당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은 이어 "전한길 등 극우 인사들이 트럼프에게 윤석열 면회를 부탁했지만, 트럼프는 금관 선물만 받고 이재명을 칭찬하고 돌아갔다"며 "그게 국제정치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성정을 다스리고, 김건희 여사의 영향에서 조금만 벗어났더라면 이번 APEC의 주인공은 국민의힘이 됐을 것"이라며 "참으로 통탄스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경주 APEC에서 제기된 의제와 흐름을 보고도 보수가 여전히 윤 어게인과 부정선거론 등에 갇혀 있다면, 다시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가 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경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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