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행정 곳곳에 드러난 현장 공백… 단속 폭력·안전 인력 부족·불법노동 ‘삼중 문제’
  • 윤만형
  • 등록 2025-10-20 10:47:04

기사수정
  • 노점상 단속 과정 욕설·폭력 논란… 상생 대신 실적 행정
  • 9호선 안전인력 부족·영동대로 불법노동 방치, 관리감독 구조적 결함

윤종오 의원

서울시의 현장 행정이 폭력 단속, 안전 인력 부족, 불법노동 등 여러 분야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노점상 단속의 폭력성 논란부터 지하철 안전 공백, 공공건설 현장의 임금 불법까지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가 잇따라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윤종오 국회의원(진보당·울산북구)은 20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시민의 생계와 안전을 관리해야 할 책무를 외면하고 있다”며 “행정 편의와 실적 중심의 구조가 시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동대문구와 광진구의 특별사법경찰은 노점상 단속 과정에서 욕설과 물건 투척, 커터칼 위협 등 폭력적 행위를 벌였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단속 인력 확대를 독려하고, 단속 실적에 따라 포상과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노점상은 함께 살아가는 시민”이라며 “폭력적 단속을 중단하고 상생 중심의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9호선의 안전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9호선은 최대 혼잡률이 141%에 달하지만, 안전 담당 인력은 한 역당 3명 수준에 그친다. 한국소방안전원은 “현재 인원으로는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과 대피 유도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서울시가 한강버스 추진에는 열을 올리면서, 정작 시민 안전과 직결된 철도 안전에는 무관심하다”며 “민자운영 구조를 이유로 한 인력 방치는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발주한 영동대로 지하화 건설 현장에서는 임금 미지급과 허위 계약서 작성 등 불법 사례가 적발됐다. 시는 39개 현장 중 38곳에서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주휴수당 미지급과 포괄임금계약이 다수 확인됐다. 형틀목수의 경우 적정임금(27만 3천 원)보다 6만 5천 원 적은 22만 원을 지급받았다. 윤 의원은 “서울시가 제도만 만들어 놓고 관리감독을 방치해 현장이 불법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며 “SH공사를 포함한 모든 발주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노점상 폭력, 민자철도 인력 공백, 건설현장 불법노동은 모두 시민의 삶터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서울시는 현장을 직접 보고,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