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원이 서울역 인근으로 이전한다 밝혔다.
30년 가까이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지키며 무료 진료를 이어온 요셉의원이 재개발로 문을 닫고, 서울역 인근에서 새 출발에 나선다.
1987년 개원한 요셉의원은 28년 동안 영등포 쪽방촌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주민들과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들을 무료로 진료하며 의료 사각지대를 지켜왔다. 그간 누적 진료 인원은 77만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쪽방촌 일대가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영등포 진료는 막을 내리게 됐다.
직원들은 마지막 날 정들었던 주민들에게 떡을 돌리며 “서울역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며 따뜻한 당부를 전했다. 요셉의원은 다음 달부터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이 밀집한 서울역 인근에서 진료를 이어간다. 현재는 15개 진료과목에서 130명의 의사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 중이다.
25일 오전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서울역 인근 새 진료 현장을 찾아 의료진과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 차관은 “요셉의원이 오랜 세월 우리 사회 가장 어려운 이들의 곁을 지켜준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헌신하는 의료진과 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로드맵’에 반영해,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필수 의료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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