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 (사진=JTBC 화면 갈무리)
[뉴스21 통신=추현욱 ] 통일교 청탁 및 정치권 로비 의혹의 ‘최종 결재자’로 지목된 한학자 총재가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한 총재는 이날 오후 12시54분쯤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중앙지법에 출석했다. 한 총재는 지난 17일 특검에 자진출석하면서 직접 걸어 나온 것과 달리, 이날 휠체어를 타고 영장심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한 총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원이 아니라 세뱃돈과 넥타이를 줬다고 진술했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가 1억원 전달을 인정했는데 어떻게 보는가, 개인적 일탈이라고 보는가’ 등의 기자단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한 총재는 지난 17일 특검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면서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한 사실이 맞나’에 대해선 “나중에 들으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조사를 마치고 나와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왜 전달했냐’는 물음에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통일교 관련 청탁을 지시하거나 승인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말했다. ‘김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한 적 없느냐’는 물음에는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답했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5일 권 의원에게 통일교 민원 청탁 및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을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하고, 통일교 자금으로 국민의힘 광역시도당 등에 총 2억1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4~7월 통일교의 각종 민원 해결을 위해 윤씨를 통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매개로 김 여사에게 ‘8000만원대 청탁용 선물’을 전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 금품을 마련하기 위해 통일교 자금을 활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는다.
2022년 10월 권 의원이 윤씨에게 전한 통일교 임원 등의 미국 원정도박 수사 소식을 듣고,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한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씨는 공범 관계로, 4가지 혐의를 동일하게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한 총재에 대한 영장 심사를 진행한다.
오후 4시부터는 정씨에 대한 영장 심사도 진행된다. 특검 측은 이날 영장 심사에 통일교 관련 수사팀장을 포함해 검사 8명을 투입했다. 각 220여쪽 분량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했고, 그보다 앞서 약 420쪽에 이르는 의견서도 재판부에 냈다.
한 총재와 정씨에 대한 심사 결과는 이날 늦은 밤 또는 23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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