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 영상 캡쳐지난 12일 경기 화성에서 30대 남성이 옛 연인인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졌다.
여성이 처음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건 지난해 9월이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가정폭력이 아닌 교제폭력으로 사건을 접수해 즉각적인 분리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피해 여성과 가해 남성이 동거 중인 걸 확인했으면 가정폭력으로 접수하는 게 일반적이다.
지난 2월, 여성의 3번째 신고.
경찰은 이번엔 단순한 말다툼이었다는 여성의 진술만 듣고 사건을 현장 종결했다.
경찰이 떠난 뒤 여성은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를 당해야 했다.
지난 3월, 6번째 신고.
남성을 피해 거처를 옮긴 여성은 경찰에 남성이 다시 접근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 남성을 고소하면서 600쪽에 달하는 자료를 내고 구속 수사를 호소했다.
그런데도 수사는 즉각 이뤄지지 않았다.
거의 두 달이 지난 뒤에야 담당 과장이 구속영장 신청을 지시했지만, 이마저도 실무진선에서 누락됐다.
지난해 9월부터 무려 9번의 경찰 신고.
목숨을 위협받는 여성의 간절한 요청에도 경찰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사이 여성은 결국 납치당해 살해됐다.
감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은 유사 사건을 전수 점검하고 피해자 보호조치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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