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시다, 서울대서 日 유학생 만난다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9-06 18:08:06

기사수정


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 이튿날인 7일  서울대에서 일본 유학생들을 만난다.

기시다 총리가 1박 2일의 촉박한 방한 일정 중 서울대에서 유학생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는 2015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강연 형식으로 서울대 학생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현직으로는 기시다 총리가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에 일본 유학생을 만나는 건 '미래세대를 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총리 일선에서는 곧 물러나게 되지만, 유력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외교적 업적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목적에서 유학생들을 만나는 '이벤트'를 계획했다는 것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5일 박철희 주일 한국 대사를 처음으로 접견한 자리에서도 "한일 간 협력·교류 확대 흐름이 더욱 견고하도록 윤석열 대통령과 제대로 논의하겠다"고 방한 목적을 밝혔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일관계 개선은 기시다 총리가 스스로 첫손에 꼽는 외교 업적"이라며 "일본을 이끌어 나갈 미래세대, 더욱이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는 유학생들과 만남으로써 우호적인 한일관계의 지지기반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연구소장 역시 "일본에서 윤 정부 출범 이후 개선된 한일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불안'"이라며 "장기적 우호관계 정착을 바라는 마음으로 젊은 세대를 향해 메시지를 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간담회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게이오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것과 닮은꼴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와세다대 강연 이후 30년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일본 대학 강단에 섰다. '셔틀 외교'라는 명분에 더해, 마지막까지 두 정상 간 '브로맨스'를 보여주기에 적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