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착수…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7-30 15:52:59

기사수정
  • 제2부속실장(1급 비서관)을 포함해 5~10명 규모로 운영될 것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을 설치하기 위해 ‘대통령비서실 직제’ 개정에 착수한 것으로 지난 29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시행령인 대통령비서실 직제를 개정한 뒤 조만간 인선을 거쳐 제2부속실을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통령 가족과 측근들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도 국회 추천에 따라 언제든지 대통령이 임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후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본인도 지난 2월 KBS 특별 대담에 출연해 “국민 대다수가 원하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가시적인 조치가 없어 흐지부지되는 분위기였다가, 여당 전당대회 등을 거치며 제2부속실을 신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여권 전체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공식 조직에서 김 여사 관련 업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 명품 가방 같은 소모적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 행사 기획, 메시지, 의상 등 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 캠페인 때 윤석열 대통령은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고, 실제 집권 후 ‘대통령실 규모를 줄여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고 문재인 정부 때와 같은 영부인 활동을 둘러싼 잡음을 없애겠다’는 취지로 제2부속실을 없앴다. 앞서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이 불거졌을때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한 것도 제2부속실 폐지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대통령 비서 업무를 수행하는 부속실에서 4~5명 규모의 별도 ‘배우자팀’을 구성해 여사 업무를 보좌해 왔다. 집권 초기에는 행정관급 2명이 관련 업무를 맡았다가, 점차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명품백 수수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계속 이어지면서 여사 보좌 대책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을 반영해 제2부속실 부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신임 당대표를 포함한 모든 후보가 제2부속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도 대통령실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제2부속실 설치를 찬성하며 “정부가 대통령 부인의 공적 활동을 금지하거나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투명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여당 관계자는 “김 여사 문제만 나오면 대통령실의 대응이 납득하기 힘든 일이 반복됐는데, 제2부속실을 설치해 제대로 보좌하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2부속실이 설치되면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제2부속실장(1급 비서관)을 포함해 5~10명 규모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부인과 관련한 일을 보다 공적인 영역에서 처리할 수 있고, 관련 예산도 별도로 책정된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배우자 및 대통령 4촌 이내의 친족, 그리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도 국회 추천만 이뤄지면 임명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임명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추천권을 가진 국회의 비협조 등으로 임명하지 않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 시기에도 특별감찰관은 임명되지 않았다.

대통령 배우자의 각종 일정과 행사, 메시지, 의상 등 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대통령실 조직. 통상 실장(1급 비서관)을 포함해 5~10명 규모로 운영된다. 박정희 대통령 때인 1972년 처음 만들어졌다. 배우자가 없었던 박근혜 대통령 시절 잠시 폐지됐다가 문재인 정부가 되살렸지만,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 규모를 줄이고 영부인 활동을 둘러싼 잡음도 없애겠다는 취지로 이를 다시 없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표 계산 끝났나”…제천,새마을 1천명에 회의수당, 선거 앞둔 노골적 ‘조직 챙기기’ 논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충북 제천시의회가 새마을지도자에게 회의 수당을 지급하는 조례개정을 추진하면서 ‘표심 관리용 입법’이라는 비판이 거세다.국민의힘 소속 이정임·윤치국 의원은 지난 13일 ‘제천시 새마을운동조직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공동 발의했다. 개정안은 시장 또는 읍·면·.
  2. [속보] 미국 대법원, 트럼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위법' 판결 [속보] 미국 대법원, 트럼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위법' 판결
  3. "코스피 5800시대"...글로벌 자금 유입에 채권혼합형 ETF '10조' 돌파 [뉴스21 통신=추현욱 ]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글로벌 자금의 강력한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58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역시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10조 원을 넘어서며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글로벌 ‘바이 코리아’&...
  4. 대통령특별지시사항 적극행정실천(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동포간담회) 【 대통령특별지시사항적극행정사례-주아르헨티나한국대사관-동포간담회시행및보고】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이재명대통령 특별지시사항 적극행정실천“ KB금융그룹/국민은행의 위법 & 불법행위 (아르헨티나 교민150여명이상, 20여년 피눈물과 고통외면 사건관련 현지 최대민원 특별동포간담회 실시)대통령께 보고되도록 재외동포...
  5. 트럼프 '상호관세 종료' 행정명령…대체수단으로 관세 10%, 24일 0시 1분부터 발효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라 해당 관세 징수를 종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된 관세들이 더 이상 효력이 없으며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징수는 ...
  6. 무안 양돈농장서 ASF 확진… 전남도, 확산 차단 총력 [뉴스21 통신=박철희 ] 전라남도는 지난 20일 무안군 현경면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농장은 돼지 3,500마리를 사육 중이며, 농장주의 폐사 신고를 접수한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ASF로 최종 확진됐...
  7. 해남군, 2026년 농어민 공익수당 신청 접수 시작 [뉴스21 통신=박철희 ] 해남군이 2026년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신청을 받는다. 올해 지급액은 7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0만 원 늘었으며 전액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상반기 중 지급될 예정이다.신청 기간은 2월 19일부터 3월 13일까지이며,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접수할 수 있다. 대상은 농업·어업·임업 경영정보를 등록한 경영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