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음성의 한 경로당 복도에 공기청정기가 놓여 있다.
그런데 오랫동안 사용을 안 해서 인지 먼지가 잔뜩 쌓여 있다.
다른 경로당에서도 겉은 멀끔한데, 언제 마지막으로 썼는지도 불분명하다.
지난 2019년 매년 겨울과 봄에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자 복지부가 지자체에 210억 원을 지원해 전국 경로당 5만 3천 곳에 공기청정기를 놔줬다.
모두 7만 7천대 입니다.
충북 음성지역 역시 경로당 420곳에 7억 5천만 원을 들여 872대를 보급했다.
그런데 무상보증기한 3년이 지나자 필터 교체와 관리 비용에 부담을 느낀 상당수 경로당이 사용을 중단했다.
지난해 강원도 춘천에서도 전수 조사를 했는데 전체 544대 가운데 93%인 507대가 필터 교체를 안 한 채 사용 중이거나 방치된 상태였다.
지자체가 대한노인회를 통해 공기청정기 같은 경로당 비품을 보급하면 각 시설 운영비로 관리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원활하지 않은 것이다.
지자체나 정부 지침도 따로 없다.
이 사업을 주도했던 복지부에도 현재 실태에 대해 문의했는데, "노인 건강과 직결되는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같은 비품의 활용도와 관리 실태를 확인해 관리지침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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