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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카자흐 순방으로 리튬 우군 확보…車 수출도 기대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6-12 18: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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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광물 공급망, 전력산업, 경제공동위원회 등 3건 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계기로 아프리카에 이은 '핵심광물' 공급망 우군이 확보된다. 


특히 윤 대통령이 12일 방문한 카자흐스탄은 리튬, 우라늄 등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자원 부국이다. 정부가 카자흐스탄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공급망 다원화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에서 현대차·기아 선호도가 가장 높은 만큼 우리 자동차 산업의 중앙아시아 생산거점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자동차 교통·물류, 에너지, 도시 등 인프라 산업과 친환경 전력 설비의 중앙아시아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카자흐스탄 정부와 핵심광물 공급망, 전력산업, 경제공동위원회 등 3건의 MOU를 체결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전기차, 반도체, 합금강 제조에 널리 쓰이는 리튬, 크롬, 망간, 희토류, 우라늄 등 핵심광물에 대해 △공동지질조사 △탐사 △개발 △정·제련 등 밸류체인 각각의 단계별 협력과 인적 교류를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 방문을 계기로 양측은 '공급망 대화'를 신설하고 관련 연구기관, 기업, 금융기관 등과 함께 실질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지질자원연구원 자원탐사개발연구센터는 지난해 6월부터 카자흐스탄 현지에 연구원을 파견해 잠재 자원량을 평가 중이다. 조사결과 동카자흐스탄 바케노의 리튬 페그마타이트(광물을 함유한 암석) 부존지역 광구 4곳에 묻혀 있는 리튬 추정 매장량은 약 345만톤(t)으로 추정된다. 리튬의 가치는 142억달러로 약 19조원에 이른다.

중국이 전 세계 리튬 제련 공정의 60~70% 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자흐스탄산 리튬을 확보하게 되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 측에서도 선광·제련 등 희소금속 개발기술과 전문인력을 보유한 한국이 광업 분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카자흐스탄 측과 전력분야 협력 MOU를 통해 노후발전소 현대화 협력도 진행한다. 카자흐스탄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높아 가스복합화력 발전 등 친환경 전원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력 설비 프로젝트 발주도 많이 나올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 등 우리 기업들과 친환경 전력 설비 협력을 강화한다.

카자흐스탄은 교통·물류, 도시 등 국토 전반에 걸친 인프라 개발정책에 따라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라 이와 관련된 협력도 기대할 수 있다. △임대주택 공급 확대 △도로 건설 및 재건 △가스 공급망 확대 및 현대화 등 수도 아스타나와 주변 지역을 포함하는 '아스타나 광역 개발계획 2024~2028'이 정부에서 승인됐다.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만큼 앞으로 교역액이 얼마나 늘 지도 관건이다. 지난해 기준 양국간 교역액은 55억 달러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은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인데 승용차는 대카자흐스탄 총수출의 약 57%, 자동차부품은 약 14%를 차지한다. 카자흐스탄 내에서 현대차·기아 찬매 비중은 36%로 선호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앞으로 카자흐스탄이 수출 신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 카자흐스탄은 자동차 산업을 제조 생태계 조성과 고용창출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큰 '경제성장 촉매제'라고 보고 생산량 확대와 국산부품 이용 증대, 조립생산 공정 고도화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기아 자동차는 현지 조립생산 공장을 설립·확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협력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관계자는 "중앙아시아는 풍부한 에너지와 광물 자원을 갖춘 데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면서 전략적 가치와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제조업, 에너지·광업, 디지털 전환 부문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자흐스탄 정부가 기술발전과 인적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국제협력, 인적교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협력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이를 고려 및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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