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검찰, '이재명대표' 테러범 징역 20년 구형...21일 결심공판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5-21 18:35:02

기사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60대 김아무개씨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정치적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자연인 이재명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1심의 최종 결정이 나오는 선고 기일은 한 달 뒤로 잡혔다.

범행 5개월 만에 결심공판... 검찰, 20년 중형 요청
 
30일 부산지법 형사6부(재판장 김용균) 심리로 열린 김씨의 살인미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징역 20년 구형과 10년간의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청구했다. 범행 조력자로 살인미수 방조 혐의를 받는 A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김씨 등에 대한 징역형 구형은 지난 1월 2일 사건이 벌어진 이후 140여 일 만이다. 김씨는 당시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방문한 이 대표를 습격해 흉기로 목을 찔렀고, 이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그동안 주요 증거를 제출하고 심문을 모두 마친 검찰은 재판부를 향해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명백한 정치적 테러"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철저한 계획범행인 점, 흉기로 인한 상처가 조금만 더 깊었다면 피해자가 사망했을 수 있는 점, 피고인이 살해 실패를 자책할 뿐 사죄나 반성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중형 필요의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선고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상대 진영에 대한 증오, 무관용에 경종을 울리고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저해한 이러한 범행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마지막 최후 진술에 나선 김씨는 방조범 A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한 뒤 바로 준비한 글을 읽어갔다. 그는 사과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지만, 대상은 자연인 이재명으로 한정했다. 김씨는 "정치적 입장이 변함없는 것과 별개로 이번 사건에 대한 깊은 성찰과 자연인 이재명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수용시설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법치와 판사님을 믿고, 더 인내하며 기다리면서 합법적 방법으로 국민과 세상에 힘을 모아 승부해야 한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자각으로 돌아오게 됐다. 특히 이 사건으로 많이 놀랐을 이재명의 가족분에게 죄송함을 전한다. 또 제 가족과 지인께 끼친 유무형의 고통·손해, 국가기관 행정력 낭비 부분에도 사과드린다."
 
이를 모두 확인한 재판부는 바로 다음 일정을 공지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들과 검사에게 "7월 5일 오전 10시에 선고기일을 열겠다"라고 말했다.
 
검찰의 이번 구형량은 과거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사건 당시보다 더 높아졌다. 비슷한 두 사건 재판의 1심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에게 각각 15년형을 요청했다. 그러나 실제 판결에선 살인의 고의성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면서 각각 11년, 12년형이 선고됐다.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은 김씨가 범행 자체를 부인하지 않고 있어 형량 가중의 이유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사상 초유의 선거 범죄로, (지난) 테러 사건과 비교해도 비난 가능성이 월등히 크다"라며 양형 참작을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등생부터 89세까지 ‘알몸 질주’… 제천시 주최 겨울 마라톤 논란 제18회 제천 의림지 삼한 초록길 알몸마라톤 대회가 11일 충북 제천시 의림지 삼한의 초록길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제천시 육상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매년 전국에서 1,000명 이상의 마라토너가 참가하는 겨울철 대표 이색 스포츠 행사로, 제천의 매서운 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이겨내는 독특한 콘셉트로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꾸.
  2. 비산먼지 속 철거 강행…제천시는 몰랐나, 알면서도 눈감았나 충북 제천시 청전동 78-96번지 아파트 철거 현장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즉각적인 작업중지 명령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현장 확인 결과, 대기환경보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정황이 동시에 확인되며, 이는 행정기관의 재량 문제가 아닌 법 집행의 영역이라는 평가다.◆첫째, 살수 없는 철...
  3. 3선 제한·연임 도전·후보군 압축… 충주·제천·단양, 2026 지방선거 판도 윤곽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충북 북부권인 충주·제천·단양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지역별로 무주공산, 현직 연임 도전, 후보군 압축이라는 상반된 상황이 전개되면서 예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충주시장 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시장이 출마하...
  4.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준 한국인 "건강수명 65.5세에 불과!"...기대수명 83.7세 [뉴스21 통신=추현욱 ]1만973명, 1만4884명, 2만1655명. 지난 2024년 사망한 50~54세, 55~59세, 60~64세 사람들의 숫자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훌쩍 넘긴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른 죽음이다. 대부분은 사고가 아니라, 병이었다. 암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심장 질환, 간 질환, 뇌혈관 질환도 주요 사망 원인이다.“피곤하다. 쉬고 싶은데 그럴 ...
  5.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구형, 13일로 연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이 다음 주 화요일로 연기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는 다음 주 화요일인 오는 13일을 윤 전 대통령 등 8명의 내란 사건 재판 추가 기일로 지정해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측의 증거조사와 '내란' 특검의 구형도 미뤄지...
  6. 정읍시, 강설 ·한파 예고에 시민 안전 현장점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지역에  10일부터 12일까지 예보된 강설과 한파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9일 이학수 정읍시장을 비롯해 손연국 도시안전국장, 김성익 재난안전과장 등 주요 관계자가 함께해 제설 자재 보관 창고와 한파 쉼터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학수 시장은 제...
  7. 정읍시,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최대 70% 지원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 부담금을 최대 70%까지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아이돌봄서비스는 전문 양성 교육을 이수한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아동을 돌봐주는 제도로, 서비스 종류는 ▲시간제 서비스(기본형·종합형) ▲영아종일제 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