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종섭 호주대사의 엉뚱한 휴대폰 제출...작년 7월 31일 이후 교체한 휴대폰을 공수처에 제출한 사실이 확인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3-12 18:31:25

기사수정
  • 지난 11일 MBC 뉴스데스크가 단독 보도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제출한 휴대폰이 '채 상병 사건' 이후 처음 쓰기 시작한 새 휴대전화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1일 MBC 뉴스데스크가 단독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출국금지 대상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전격 임명하면서, 대통령이 수사외압 혐의를 받고 있는 당사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신속히 출국금지를 해제한 법무부의 도움을 받아, 이 대사가 지난 10일 야당과 언론의 눈을 피해 호주로 황급히 출국했기 때문이다.
 

주호주대사 임명을 계기로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혐의와 관련하여 대통령과 전 국방부 장관의 공모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 전화를 받았던 작년 7월 31일 이후 교체한 휴대폰을 공수처에 제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사안은 4월 총선을 뒤흔들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이 대사에 대한 특검 임명 법률안을 당론으로 발의해 국회 의안과에 접수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11일 민주당 최고위에서 "사실상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서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며 "이러한 대통령의 행태는 우리 헌정사상 그리고 외교 역사에 전례가 없는 일이다. 명백한 수사 방해이자 직권남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쯤 되면 언론이 나서야 한다고 본다. 정론지라면 마땅히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피의자가 채 상병 사건 당시 쓰던 휴대폰이 아닌 새 기기를 제출했다. 


증거인멸 우려는 구속영장 청구 사유에 해당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어야 한다. 한 위원장은 이른바 '틱톡 화법'으로 거의 매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을 비판해왔고,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틈만 나면 '국민의 법 감정'을 중시해왔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주요 언론사는 MBC의 11일 보도를 인용하거나 관련 취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작년 6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수수 의혹 수사를 앞두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기존 휴대폰을 폐기하고 '깡통폰'을 제출했다"고 앞다투어 보도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태도다. 일부러 침묵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2천5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9%포인트),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0.2%로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1천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국민의힘이 41.9%, 더불어민주당이 43.1%로 조사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언론은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다. 여야 어느 쪽으로도 쏠리지 않게,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균형 있게 보도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게 언론의 사명이다. 언론은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채 상병 사건 핵심 피의자가 공수처에 '깡통 휴대폰'을 제출한 채 호주로 도피한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법무부 장관 등에게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물어야 한다.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표 계산 끝났나”…제천,새마을 1천명에 회의수당, 선거 앞둔 노골적 ‘조직 챙기기’ 논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충북 제천시의회가 새마을지도자에게 회의 수당을 지급하는 조례개정을 추진하면서 ‘표심 관리용 입법’이라는 비판이 거세다.국민의힘 소속 이정임·윤치국 의원은 지난 13일 ‘제천시 새마을운동조직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공동 발의했다. 개정안은 시장 또는 읍·면·.
  2. [속보] 미국 대법원, 트럼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위법' 판결 [속보] 미국 대법원, 트럼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위법' 판결
  3. "코스피 5800시대"...글로벌 자금 유입에 채권혼합형 ETF '10조' 돌파 [뉴스21 통신=추현욱 ]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글로벌 자금의 강력한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58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역시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10조 원을 넘어서며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글로벌 ‘바이 코리아’&...
  4. 대통령특별지시사항 적극행정실천(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동포간담회) 【 대통령특별지시사항적극행정사례-주아르헨티나한국대사관-동포간담회시행및보고】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이재명대통령 특별지시사항 적극행정실천“ KB금융그룹/국민은행의 위법 & 불법행위 (아르헨티나 교민150여명이상, 20여년 피눈물과 고통외면 사건관련 현지 최대민원 특별동포간담회 실시)대통령께 보고되도록 재외동포...
  5. 트럼프 '상호관세 종료' 행정명령…대체수단으로 관세 10%, 24일 0시 1분부터 발효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라 해당 관세 징수를 종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된 관세들이 더 이상 효력이 없으며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징수는 ...
  6. 무안 양돈농장서 ASF 확진… 전남도, 확산 차단 총력 [뉴스21 통신=박철희 ] 전라남도는 지난 20일 무안군 현경면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농장은 돼지 3,500마리를 사육 중이며, 농장주의 폐사 신고를 접수한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ASF로 최종 확진됐...
  7. 해남군, 2026년 농어민 공익수당 신청 접수 시작 [뉴스21 통신=박철희 ] 해남군이 2026년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신청을 받는다. 올해 지급액은 7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0만 원 늘었으며 전액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상반기 중 지급될 예정이다.신청 기간은 2월 19일부터 3월 13일까지이며,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접수할 수 있다. 대상은 농업·어업·임업 경영정보를 등록한 경영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