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엄원상 멀티골’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국에 3-1 승
  • 조기환
  • 등록 2023-06-16 09:35:51

기사수정


▲ 사진=중국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한 아시안게임 대표팀 11명의 모습./ⓒ대한축구협회(KFA)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현지 적응을 위해 치른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엄원상과 정우영이 각각 2골, 1골을 넣으며 3-1로 승리했다. 양 팀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에겐 마지막 공식 소집이자 평가전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대회 연기로 인해 그동안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하다 지난 3월 카타르 원정을 떠나 현지 클럽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것이 전부다. 지난 5월에는 파주NFC에서 사흘간 소집훈련을 갖고 조직력을 키웠다.


이번 중국 원정에는 당초 28명이 선발됐으나 안재준(부천FC1995)이 부상,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이 A대표팀 추가 발탁으로 빠져 26명이 오게 됐다. 이날 경기에는 26명 중 3명(고재현, 오재혁, 이수빈)이 빠진 23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에는 천성훈(인천유나이티드)과 고영준(포항스틸러스)이 포진한다. 2선에는 송민규(전북현대), 정호연(광주FC), 김봉수(제주유나이티드), 양현준(강원FC)이 나선다. 포백 수비진은 이태석(FC서울),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황재원(대구FC)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지킨다.


전반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한국은 후반 들어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확 바꿨다. 황 감독은 하프타임에 4명의 선수를 바꿨다. 측면 공격수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엄원상(울산현대)을 투입했고, 투톱 자원으로 조영욱(FC서울)과 박재용(FC안양)을 넣었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6분과 9분 엄원상이 연속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달아났다. 후반 6분 센터 서클에서 김봉수가 수비 뒤 공간으로 길게 때린 킥이 땅에 닿기 전에 엄원상이 오른발을 쭉 뻗어 공에 발을 갖다댔다. 엄원상의 발에 닿은 공은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넣은 지 3분 만에 엄원상이 이번에는 정호연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엄원상과 함께 교체로 들어간 정우영은 후반 15분 원더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왼쪽 측면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정우영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골대 오른쪽 상단으로 날아가 꽂혔다.


세 골 차로 앞선 한국은 후반 18분 중국의 수 하오양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더불어 후반 중반에는 교체로 들어간 엄원상이 경합 상황에서 부상을 당하며 다시 교체돼 나오는 악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과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잘 이겨내고 두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19일 개막한다. 한국 축구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원래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대회가 1년 연기됐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24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3-1 중국

득점 : 엄원상2(후6, 후9) 정우영(후15, 이상 대한민국) 수 하오양(후18, 이상 중국)

출전선수 : 이광연(GK) 이태석(후36 김태현) 이재익(후36 조현택) 이한범(후41 변준수) 황재원 송민규(HT 정우영) 정호연 김봉수 양현준(HT 엄원상, 후24 최준) 천성훈(HT 박재용) 고영준(HT 조영욱)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