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년을 책임질 한 남자 찾기 마지막까지 고민 중…최대어까지 보고 결정한다
  • 김민수
  • 등록 2023-05-08 11:49:47

기사수정


▲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1년 농사가 3일 만에 결정된다. 감독들의 고민이 깊다. 기존 선수와 비교해 더 낫다는 인상을 주는 선수가 별로 없기 때문.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남자부 외국인 트라이아웃을 진행 중인 한국배구연맹(KOVO)은 7일(한국시각) 재계약선수에 대한 계약서 제출 일정을 드래프트 당일로 미뤘다. 당초 현지 시각으로 드래프트 전날까지 제출하기로 했지만 마지막 날에 합류하는 선수가 있는 만큼 모든 선수들을 보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자는 쪽으로 7개 구단이 협의를 해 드래프트 전 마지막 연습경기가 끝난 뒤(현지시각 8일 오후 1시, 한국시각 8일 오후 7시)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KOVO가 이번 트라이아웃에 앞서 실시한 선호도 조사 최상위에 있는 선수가 마지막 날 오기 때문이다. 쿠바의 호세 마쏘(26·2m4)가 그 주인공이다. 선호도 조사 상위권에 있는 크리스탄 로렌스(20·푸에르토리코·2m2)도 8일에 합류하지만 대부분 팀들의 관심은 마쏘에 쏠려있다.


영상을 통해 본 마쏘에 대한 평가는 지난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을 준우승까지 이끌었던 케이타에 근접한다. 케이타보다 뛰어나지는 않아도 80∼90%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물론 현장에서 직접 봤을 때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기에 더더욱 직접 보고 결정을 하려고 하는 것.


타이스와 재계약을 사실상 확정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마쏘에 대해 “영상에서는 탄력도 있고 파워도 있었다”며 “영상은 잘하는 장면만 모아서 보내 준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고,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도 “키도, 점프도, 힘도 좋았다”고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세터들과 처음 맞춰보고, 몸 상태도 100%로 오지 않는게 대부분이라 개인의 능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마쏘를 보기 전 이틀 동안은 역시 요스바니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요스바니와 함께했었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그때보다 성숙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서 “힘도 좋고 파이팅도 있다. 선수들과도 잘 어울린다.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평했고, 김상우 감독은 “배구에 대한 기본기와 센스가 있다. 배구를 알고 하는 수준이다. 엄청나게 퍼포먼스가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검증이 된 선수다”라고 했다.


현재까진 마쏘가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는 한 요스바니가 1순위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3년 연속 통합 챔피언이 된 대한항공은 2년간 함께 우승을 만든 링컨과 재계약을 확정했고, OK금융그룹도 지난 시즌 득점왕 레오와 재계약을 하기로 한 상태다. 나머지 4팀이 재계약과 드래프트 참가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오레올이 이번에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무조건 선수를 뽑아야 하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3명 정도가 보인다”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중에 확실한 선수가 보이지 않아 현재로선 아포짓 스파이커를 뽑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예나와의 재계약과 드래프트 사이에 갈등하고 있는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만약에 참가자들이 비예나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비예나와 재계약을 할 것”이라며 “비예나가 레오나 타이스처럼 크게 한방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범실이 적다. 우리 팀엔 그런 선수가 더 적합하지 않나”라고 했다.


아가메즈의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우리카드는 드래프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직접 보니 선수 평가를 정확하게 할 수 있었다. 영상에선 잘하는 것만 보여줬는데 실제로 보니 테크닉이나 기량이 떨어지는 것 같다. 선수들의 신장만 좋아진 것 같다”고 냉정하게 말한 뒤 “우리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누굴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 코치들과 내일까지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8일엔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마쏘와 로렌스 등 새로 합류하는 5명을 더해 마지막 연습경기를 하고 오후에 드래프트를 통해 2023∼2024 V-리그에 한국에서 함께할 선수들을 결정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