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창덕궁서 부모님께 올리는 궁중잔치 ‘연경당 진작례’ 재현
  • 조기환
  • 등록 2023-05-02 09:56:36

기사수정
  • 순원왕후 40세 탄신 맞아 아들 효명세자가 마련한 왕실잔치 재현(5.9.~11.)


▲ 사진= 2022년 공연 의례 장면/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박근용)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안덕기)와 함께 어버이날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오전 11시에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효명세자의 효심이 담겨 있는 왕실잔치인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를 재현한다.


‘진작례’란 조선시대 왕실의 특별한 날에 신하들이 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연희(演戱)의식으로 전통 종합예술의 성격을 지닌다.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는 순조 무자년(1828년 음력 6월)에 효명세자가 모친인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 순조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연경당에서 마련한 왕실잔치다.


세계민족무용연구소는 「순조무자진작의궤純祖戊子進爵儀軌」의 문헌기록을 학술적으로 고증하고 이를 격조 높은 전통의례로 복원하여 이번 공연에서 춤, 음악, 노래, 복식, 음식, 의물 등을 재현한다. 2006년 이후 올해 아홉 번째 공연으로, 전체 23종목의 정재 중 망선문(望仙門), 공막무(公莫舞), 무산향(舞山香) 등 선정된 6종의 정재춤이 무대에 오른다.

* 정재: 고려와 조선시대의 궁중무용을 일컫는 말

* 망선문: 무동 4인이 공작 깃털로 만든 부채를 이용하여 추는 춤

* 공막무: 두 무동이 무사를 상징하는 전투복을 입고 각각 두 자루의 검을 들고 서로 마주보고 추는 춤

* 무산향:  침상과 비슷한 대모반 위에서 홀로 춤추는 독무


올해 공연은 화병(花甁)을 올려놓는 탁자인 헌화탁(獻花卓), 8각으로 만들어진 보상반(寶相盤),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깃발인 당(幢), 무동(舞童)이 들고 추는 검기(劍器) 등을 실물 제작하여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은 창덕궁 후원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공연을 볼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www.cdg.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창덕궁관리소 ☎02-3668-2300/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 ☎02-746-9347)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학술연구와 고증자료를 바탕으로 재현한 이번 전통의례 공연이 일반인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궁중연향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