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핵 공유 아니다’는 미국에 대통령실 “우리 입장과 다르지 않아”
  • 김민수
  • 등록 2023-04-28 16:36:22

기사수정


▲ 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이 '핵 공유'는 아니라는 미 백악관 얘기에, 대통령실이 "우리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 현지시각 28일 새벽, "미국도 팩트(사실)를 얘기한 것이고, 우리도 팩트를 얘기한 것"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핵을 공유하는 건 아닌 게 맞다"면서, '사실상의 핵 공유'를 언급한 우리 당국자의 발언은 "국민들이 안보 불안을 더실 수 있도록, 사실상 핵 공유나 마찬가지로 느낌을 받게 되시니,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거라는 취지"라고 했다.


또 "핵이 없는 우리나라가 미국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의 정기적 전개 등을 통해 보다 강화된 확장억제를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사실상의 핵 공유라고 느끼실 수 있을 거라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백악관이 핵무기 사용의 통제권은 미국이 독점적으로 갖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데 대해서도, "맞는 말"이라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때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워싱턴선언'을 놓고 한미가 온도 차를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한미 정상이 '워싱턴선언'을 발표한 뒤 "우리 국민들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시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후 에드 케이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우리는 이 선언(워싱턴선언)을 사실상 핵 공유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워싱턴선언'을 두고, 중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핵 비확산 체계를 파괴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역행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워싱턴선언에 따르면 미국 핵잠수함은 정기적으로 한반도에 들어온다는 건데, 중국은 24시간 365일 있는 북한의 핵에 대해서는 왜 뭐라고 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워싱턴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에드 케이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이 국무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선언을 사실상의 핵공유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워싱턴 선언을 두고 한미간 해석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