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데뷔골'과 함께 상무의 첫 승 이끈 박예나 하사
  • 김민수
  • 등록 2023-04-19 09:36:30

기사수정


▲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진짜 앞도 안 보고 그냥 달려가서 머리를 박은 것 같아요. 이 골을 넣어야 분위기를 바꿔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데뷔 3년 만에 첫 골을 넣은 박예나(24)가 선제 헤더골과 함께 문경상무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문경상무가 18일 오후 4시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3 WK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박예나의 선제골과 권다은의 추가골에 힘입어 창녕WFC에 2-1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중원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박예나의 플레이가 빛났다.


경기 후 박예나는 “제가 지금 데뷔 4년 차인데 솔직히 경기 뛰는 거나 시간에 비해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했었다. 일단 이 골을 넣어야 분위기를 바꿔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진짜 앞도 안 보고 그냥 달려가서 머리를 박은 것 같다”고 득점 상황을 돌아봤다. 박예나는 전반 32분 한아름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헤더 선제골을 기록했다.


헤더 이후 곧장 쓰러진 박예나는 득점에 얽힌 비화도 덧붙였다. 그는 “헤딩하고 그대로 필드에 넘어졌다. 살짝만 봤는데 공이 골대를 향한 것을 보고, 사실 맞고 나왔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달려와서 안기길래 골을 넣었구나 싶었다. 선제골 이후 경기 분위기를 가져와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58cm의 비교적 작은 신장을 가진 박예나는 이를 보완하는 자신만의 강점으로 빠른 발을 꼽았다. 득점 장면에서도 박예나의 순간 스피드가 돋보였다. 박예나는 “키가 작아 공중볼 경합에는 약하지만, 아무래도 빠른 발에 강점이 있는 것 같다. 제가 미드필드 지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기동력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는 문경상무가 보은에서 문경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치른 첫 홈 경기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예나는 “문경 시민분들도 오시고, 부대 분들도 많이 오셨다. 부대와 가까운 진짜 홈인 문경에서 뛰다 보니까 기분이 색달랐던 것 같다. 아무래도 저희가 준비한 경기를 다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예나는 “이번 득점을 계기로 계속 득점을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저희 팀이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갔으면 좋겠고, 좀 있으면 군인세계선수권대회가 있는데 이 또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