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립문화재연구원, 「양양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 보존처리」 책자 발간
  • 김민수
  • 등록 2023-03-31 11:41:28

기사수정
  • 2015년 발굴 이후 5년(2016~2020)에 걸친 과학적 보존처리와 디지털 복원 성과 수록


▲ 사진=양양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 이하 센터)는 2015년 10월 강원도 양양 선림원지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입상을 과학적으로 보존처리하고, 디지털 기술로 원형 사진(이미지)을 복원한 과정을 담은 「양양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 보존처리」를 발간하였다. 책자에는 금동보살입상의 출토 당시 현황과 미술사적 의의를 비롯해 성분분석, 방사선 비파괴 조사와 과학적 보존처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결과를 수록하였다. 또한 3차원 입력(3D 스캐닝)과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자료를 융합한 가상의 디지털 복원 결과도 담겨 있다.

* 3D 스캐닝(3D Scanning) : 전문 장비를 이용하여 물체의 3차원 형태를 디지털 정보로 측정하는 방법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은 출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역대 최대크기의 보살입상으로, 화려하게 조각한 대좌와 광배도 함께 출토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출토 당시 금동보살입상은 표면에 흙과 초록색 녹이 두껍게 뒤엉켜 있었으며, 오른쪽 발목은 부러져 대좌와 분리되어 있었고, 광배는 여러 조각으로 파손되어 긴급한 보존처리가 필요했다.


이에 센터는 발굴조사를 수행한 한빛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금동보살입상을 긴급 인수하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의 작업 끝에 보존처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지난해에는 부러지거나 일부 형태가 변형되어 최종적으로 결합이 되지 않는 금동보살입상의 형태를 3차원 사진(이미지)으로도 복원하였다.

* 대좌: 불상을 올려두는 받침

* 광배: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빛을 형상화한 의장


금동보살입상은 구리합금으로 만들고 표면을 도금한 금동재질이기 때문에 본래 색상인 도금층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현미경으로 확대 관찰하며 부식물을 한 겹 한 겹 드러내는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보존처리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도금층은 선명하게 드러났고, 도금층 위에 그려진 먹선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과학적 조사 및 분석을 통해 확인한 제작기술과 재질특성, 제작 연대 등의 연구 결과를 책자에 모두 담아 통일신라 불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도록 하였다.


책자 원문은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https://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 지식e음(https://portal.nrich.go.kr)에 공개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앞으로도 중요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한 과학적인 보존처리를 통해 문화유산에 담긴 새로운 가치를 찾아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