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통령실 "한국이 유리한 위치"…野 "굴종 외교 자화자찬"
  • 김민수
  • 등록 2023-03-20 10:53:22

기사수정


▲ 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뒤 대통령실은 그제(18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이어 어제(19일) 대변인 브리핑 등 이틀 연속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에서 유리한 위치가 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에 야당은 자화자찬으로 굴종외교를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국민들에게 환영받은 장면들을 부각하며 "한일 관계에서 한국이 유리한 위치가 됐고 판이 바뀌었다"고 자평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여론이 일치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주장하며, 일본의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관계의 판을 바꾸는 게 외교라면, 이번 방일은 일본의 마음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정진석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한일 정상회담 직전 자민당 의원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했지만, '성의 있는 호응'은 미흡했다는 평가 속에 나온 대통령실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국내 비판 여론이 있다는 건 잘 안다면서도 야당을 향해선 지엽적인 문제 제기로 정치 쟁점화하려 한다고 했다.


부정적 여론은 "역사의 큰 흐름이나 국제질서 변화의 큰 판을 읽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세계 모든 주요 국가가 한국 대통령의 결단을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이 아직도 죽창가를 외치며 반일 선동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자화자찬을 늘어놓아도 역대 최악의 굴종외교, 조공외교를 가릴 수는 없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일본 정치인들에겐 말 한마디 못하고 우리 국민에겐 성과와 결단을 운운하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더해 일본 총리와 화합주라며 폭탄주를 마신 게 외교 성과냐고도 물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은 나라 팔아먹는 영업사원 대통령은 필요 없습니다. 외교 참사를 솔직히 인정하고 국민께 사죄하십시오."라며,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거론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국내 비판 여론이 거센 데 대해선 일부 언론들의 악의적인 보도로 회담의 성과가 폄훼됐다고 보는 분위기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