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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나들며 작곡가들이 전하는 겨울의 소리를 듣다
  • 조기환
  • 등록 2022-12-15 10: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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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기 비발디의 ‘겨울’부터 21세기 최재혁의 ‘눈’까지


▲ 사진=예술의 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은 오는 12월 28(수) 오후 7시 30분, IBK챔버홀에서 <아티스트 라운지>를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제네바 콩쿠르 작곡 부문 최연소 1위를 차지한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과 앙상블블랭크가 주인공이다. 12월 아티스트 라운지에는 최재혁의 세계초연 곡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눈’부터 비발디의 ‘겨울’, 한스 아브라함센의 ‘눈’까지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작품을 연주한다.   


최재혁은 2017년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최연소로 우승하고, 2018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3명의 지휘자를 위한 작품인 ‘그루펜’을 세계적 거장 사이먼 래틀, 던컨워드와 지휘하며 주목을 받았다.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이 2015년에 창단한 앙상블블랭크는 독특한 무대 연출, 다양한 예술분야와의 협업 등 참신한 기획과 구성이 돋보인다. 오는 12월 아티스트 라운지에 대해서는 “시공간이 다른 작곡가들이 각자 느끼는 겨울, 추운 날 내리는 눈의 분위기를 2022년 끝자락에 관객들과 음악으로써 공유하고 싶은 마음” 이라고 본 연주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두 가지이다. 첫째, 18세기에 작곡된 비발디의 ‘겨울’부터 2022년에 작곡된 최재혁의 ‘눈’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당시 작곡가들이 느낀 겨울의 소리를 비교하며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창의적인 감상을 위해 작곡 연도순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지 않은 최재혁의 재치가 돋보인다. 둘째, 최재혁 작곡가의 ‘눈’ 세계초연을 직관할 수 있다. 예후디 메뉴인 국제 콩쿠르, 밴프 음악축제,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파커콰르텟 등의 위촉 작곡가를 역임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최재혁의 작품 ‘눈’이 첫 공개되는 무대가 후대에 역사로 남을지에 대한 기대감은 덤이다. 이에 더해, 아티스트의 소소한 대담을 통해 그들의 음악세계와 음악에 대한 해설을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이다.         


본 공연의 입장권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와 콜센터(02-580-1300),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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