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캠프가 필리핀 일본군 ‘위안부’ 구술기록집 ‘롤라의 꿈’을 출간했다국제개발협력단체 캠프(이사장 김종걸)가 11월 21일 국내 첫 필리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의 구술을 기록한 ‘롤라의 꿈’을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구술기록집은 캠프가 해외 사업장인 필리핀에서 활동하면서 필리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와 가족, 활동가 총 12명의 구술을 채록한 결과물이다. 기존 기록집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당시 증언에 집중됐다면, 이번 기록집은 코로나 팬데믹이란 긴 터널을 뚫고 지나온 생존자의 현재의 삶에 담긴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담았다.
롤라(Lola)는 필리핀 따갈로그어로 할머니를 지칭하며, 90이 훨씬 넘은 고령의 생존자들을 친근하게 부름과 동시에 롤라의 꿈을 찾아가는 것이 이번 구술기록집의 의도다. 피해 이후의 삶, 증언하게 된 배경과 계기, 주변과 가족의 반응, 증언 이후 활동, 그리고 일본 정부에 대한 입장 등이 담긴 이 책은 함께 살고 있는 생존자의 가족(딸과 손녀)과 활동가 구술을 통해 동시대를 함께 살면서 느낀 어려움과 회환 등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양미강 캠프 이사는 “한국에서 필리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 수 있는 소개 자료와 정보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이번 구술기록집 롤라의 꿈을 통해 한국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이 문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기 됐으면 한다”며 “특히 이번 구술기록집은 작년부터 캠프 평화와개발센터가 추진해온 여성과 평화 관점에서 평화 ODA란 새로운 영역에 접근하는 시도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구술기록집 롤라의 꿈을 통해 우리의 꿈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롤라의 꿈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의 2022년 민간단체 교류 협력 사업으로 진행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필리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몇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부분이 90대 고령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1992년 필리핀 롤라 로사 핸슨 증언을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운동이 본격화된 필리핀은 한국과 함께 가장 활발하게 활동해온 나라이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으로 생존자들은 경제적, 사회적, 정서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지원단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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