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대통령실이 오늘(21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오늘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출근길 문답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공지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8일 MBC 기자와 대통령실 참모 사이에 오간 설전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배제 이유에 대해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MBC 기자가 "무엇이 악의적이냐" 물었지만, 윤 대통령은 답을 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이 같은 질문 직후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은 질문한 MBC 기자를 향해 "뒤에다 대고 그러면 안 된다."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라며 나무랐고, MBC 기자가 "질문도 못 하느냐"고 항의하면서 설전이 벌어진 바 있다.
어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혀, 해당 기자나 MBC를 상대로 출입정지나 출입기자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어제 출근길 회견이 열리는 1층 로비에 나무재질의 가벽을 설치했는데, 앞으로 불투명한 유리벽으로 교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층 로비에서 투명한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현관 상황을 볼 수 있었던 기자단은 앞으론 윤 대통령이나 외부인들이 대통령실에 드나드는 상황을 관찰할 수 없게 됐다.
가벽 설치를 두고 대통령실은 지난 2일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했을 때 일부 기자가 사전 허가 없이 촬영한 일을 이유로 들었다.
외빈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촬영이 이루어진 것에 대한 외교가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모든 상황이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과 경호·보안상 이유로 설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영상을 촬영한 매체는 "외신 기자들이 대통령실 외부에서 아소 전 총리 일행을 촬영하기 위해 대기 중인 것을 보고 국민의 관심사항이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이 무단촬영이라 문제로 삼아 해당 영상을 송출하지도 않고 방송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출근길 문답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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