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겨레출판한겨레출판은 ‘키노’, ‘필름2.0’을 거쳐 ‘씨네21’ 편집장으로 일했던 영화평론가 주성철의 첫 영화평론집 ‘그 영화의 뒷모습’이 출간됐다고 밝혔다.
주성철 영화평론가는 세 개의 영화 잡지사를 거치며 20여년의 세월을 보냈고, 씨네21 이후로는 JTBC ‘방구석 1열’, 유튜브 ‘무비건조’ 등에 출연하며 대중과 가깝게 소통하는 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팬들이 인정하는 ‘홍콩영화 마니아’로 통하기도 하는 그는 장국영과 홍콩에 대한 책을 내기도 했고, 영화 기자로서 영화 글쓰기에 관한 책이나 인터뷰집을 내기도 했지만 ‘평론집’이라 부를 수 있는 책은 이번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가 처음이다.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는 각 챕터를 ‘전시실’로 이름 붙여 마치 전시를 관람하듯 영화적 사유를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이 인상 깊다.
제1전시실 ‘감독관’에서는 감독의 예술관, 주제 의식과 그로부터 뻗어나가는 세계관을 추적하며 제2전시실 ‘배우관’에서는 영화 속에서 피어나고 무르익는 배우들의 연기 세계를 쫓는다. 제3전시실 ‘장르관’은 장르라는 렌즈를 통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사유해 볼 수 있는 장이며, 제4전시실 ‘단편관’은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거장들의 단편 영화를 소개하고, 그들의 영광스러운 시작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 팬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밖에 없는 ‘뒷이야기’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사로잡을 수 있는 주성철 특유의 유쾌함 그리고 영화에 대한 그만의 단단하고 열렬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평론집이다.
“날카로운 평론이라기보다는 들을 만한 이야기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 당신과 내가 미완성인 영화의 틈새를 찾아 그 영화를 함께 완성했으면 좋겠다. 영화평론가와 관객은 같은 자리에 서 있는 영화의 최종 스태프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를 통해 작가와 ‘영화 수다’를 나누며 영화라는 세계, 영화라는 예술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보면 어떨까. 또 이 책을 통해 ‘기생충’, ‘미나리’, ‘헤어질 결심’ 등 한국 영화계를 드높인 최신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사유하는 즐거움 또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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