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한민국 국민, 41세에 소득 정점찍고 60세부터 적자 인생
  • 안남훈
  • 등록 2021-11-25 13:03:15

기사수정


▲ 사진=자료_국세청 / TheJoongAng



한국인이 생애 노년에 적자를 보기 시작하는 나이가 60세를 돌파했다. 10년 전 통계에서 노년의 적자 전환 나이는 56세였다. 인구 고령화로 은퇴를 미루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적자를 보는 나이도 늦어지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9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국민 1인당 27세까지 적자를 보이다 28세부터 흑자로 진입 이후 60세에 다시 적자로 전환하는 구조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적자 폭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가장 큰 적자를 보는 나이는 17세다. 주로 부모로부터 용돈을 타서 쓰는 나이인 데다 교육 관련 소비가 가장 큰 때다. 17세의 생애주기 적자는 3437만원으로 정점을 찍는다.


18세 이후 노동을 통한 소득이 발생하면서 적자는 점점 감소한다. 28세에는 노동소득이 소비를 넘어 처음으로 인생 흑자를 보기 시작한다. 노동소득이 가장 커지는 나이는 평균 3638만원을 버는 41세로 나타났다.


이후 44세에 1594만원으로 생애주기에서 가장 큰 흑자를 본다. 이후 흑자는 점점 줄어 60세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다. 통계청은 “6~17세 연령대는 교육소비의 주된 주체로, 노년층(65세 이상)은 보건소비의 영향으로 공공소비가 크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당시 한국인이 노년 생애주기 적자를 시작하는 나이는 56세였다. 2019년을 기준으로 한 이번 통계에서 노년층의 적자 전환 나이가 처음으로 60세를 기록했다. 김윤성 통계청 소득통계개발과장은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은퇴가 늦어지면서 적자 전환 연령도 점점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이전계정 통계에서는 연령대별 재정 부담이 어떻게 다른 연령대로 흘러 들어가 재분배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노동연령층(15~64세)은 세금과 사적 이전지출 등이 연령재배분돼 131조6650억원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대로 유년층(0~14세)은 147조5070억원, 노년층은 117조520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각 연령대의 순유입·순유출액을 합하면 전체 생애주기 적자액과 같다.


2019년 전체 생애주기 적자는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생애주기 적자는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뺀 값인데, 2019년 소비는 1102조7320조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노동소득은 969조837억원으로 4.9% 늘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