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민정 "학생들 연락에 업무 마비…모교 평가절하 동의 못해"
  • 조기환
  • 등록 2021-11-16 09:42:44

기사수정
  • 고민정, '경희대 분교' 발언 여파



▲ 사진=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희대 수원캠퍼스 분교 발언 논란에 대해 "을들의 전쟁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1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늘 쏟아지는 문자들을 보며 대학꼬리표가 얼마나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현재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제가 다녔던 20년 전의 학교와는 다른 곳"이라며 "다른 종류의 학교인 것이 맞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국제캠이 어떤 곳인지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를 평가절하했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 의원은 "제가 그 당시 겪은 현실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고 또한 사실을 기술한 것"이라면서 "당시 저 뿐 아니라 꽤나 많은 선후배들은 소위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제가 다녔던 20년 전의 학교와는 다른 곳이다. 완전한 이원화가 되어 다른 종류의 학교인 것이 맞다”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국제캠이 어떤 곳인지 인지하고 있다. 이 점을 알고 있기에 저 또한 ‘당시’라는 표현을 썼다”라고 했다.


‘왜 학교를 평가절하하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할 수 없다. 제가 그 당시 겪은 현실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고 또한 사실을 기술한 것”이라며 “당시 저 뿐 아니라 꽤나 많은 선후배들은 소위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현실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어제, 오늘 쏟아지는 문자들을 보며 대학꼬리표가 얼마나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라며 "을들의 전쟁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지방은 인서울을, 인서울은 sky대학을, sky대학은 해외 유학을 바라보고 달린다. 재학생들의 말처럼 국제캠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졌다면 함께 사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고 의원은 "경희대 재학생들, 그리고 총학생회까지 그 열정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라면서 "총학생회가 직접 언론사를 통해 정치인의 입장을 묻고, 집행부가 아닌 학생들은 개별문자로 입장을 묻고, 의원실 사무실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를 하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학창시절 대학당국을 향해 그렇게 행동했던 바가 있어 원망스럽기 보다는 대학생답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가 밖에 나가있는 동안 경희대 국제캠 총학생회에서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면담시간을 잡아도 좋다. 아니면 저를 직접 학생들 앞에 세우셔도 좋다. 여러분의 질문에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전 수원캠퍼스) 학생들은 15일 모교를 '분교'로 지칭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는 성명에서 "동문·재학생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이원화 캠퍼스에 대한 인식이 의원님 발언으로 무너지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가지는 발언의 사회적 영향력을 간과한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배려 없는 언행이 모교를 블라인드 채용 제도가 아니면 취업조차 힘든 대학으로 폄하했다"며 "경희대학교는 한 명의 정치인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어선 안 된다.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앞서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하는 '공공기관 공정채용법 제정안' 발의를 예고하며 "저는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블라인드 채용)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써 재학생과 졸업생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특히 고 의원의 발언이 이미 한 학교로 통합된 캠퍼스 간 갈등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 의원 재학 당시 수원캠퍼스였던 국제캠퍼스는 지난 2011년 통합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법적으로 이원화 조치를 완료한 바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표 계산 끝났나”…제천,새마을 1천명에 회의수당, 선거 앞둔 노골적 ‘조직 챙기기’ 논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충북 제천시의회가 새마을지도자에게 회의 수당을 지급하는 조례개정을 추진하면서 ‘표심 관리용 입법’이라는 비판이 거세다.국민의힘 소속 이정임·윤치국 의원은 지난 13일 ‘제천시 새마을운동조직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공동 발의했다. 개정안은 시장 또는 읍·면·.
  2. [속보] 미국 대법원, 트럼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위법' 판결 [속보] 미국 대법원, 트럼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위법' 판결
  3. "코스피 5800시대"...글로벌 자금 유입에 채권혼합형 ETF '10조' 돌파 [뉴스21 통신=추현욱 ]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글로벌 자금의 강력한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58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역시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10조 원을 넘어서며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글로벌 ‘바이 코리아’&...
  4. 대통령특별지시사항 적극행정실천(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동포간담회) 【 대통령특별지시사항적극행정사례-주아르헨티나한국대사관-동포간담회시행및보고】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이재명대통령 특별지시사항 적극행정실천“ KB금융그룹/국민은행의 위법 & 불법행위 (아르헨티나 교민150여명이상, 20여년 피눈물과 고통외면 사건관련 현지 최대민원 특별동포간담회 실시)대통령께 보고되도록 재외동포...
  5. 트럼프 '상호관세 종료' 행정명령…대체수단으로 관세 10%, 24일 0시 1분부터 발효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라 해당 관세 징수를 종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된 관세들이 더 이상 효력이 없으며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징수는 ...
  6. 무안 양돈농장서 ASF 확진… 전남도, 확산 차단 총력 [뉴스21 통신=박철희 ] 전라남도는 지난 20일 무안군 현경면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농장은 돼지 3,500마리를 사육 중이며, 농장주의 폐사 신고를 접수한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ASF로 최종 확진됐...
  7. 해남군, 2026년 농어민 공익수당 신청 접수 시작 [뉴스21 통신=박철희 ] 해남군이 2026년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신청을 받는다. 올해 지급액은 7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0만 원 늘었으며 전액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상반기 중 지급될 예정이다.신청 기간은 2월 19일부터 3월 13일까지이며,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접수할 수 있다. 대상은 농업·어업·임업 경영정보를 등록한 경영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