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가상화폐 거래소 보라비트, ‘암호화폐 자금 세탁 방지 시스템’ 출원
  • 안남훈
  • 등록 2021-09-14 09:19:44

기사수정



보라비트를 운영하는 뱅코는 가상화폐 거래소 보라비트(대표이사 강대구)가 2일 가상자산에 대한 트래블 룰(Travel Rule)과 자금 세탁 방지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인 ‘크립토 가드’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술 특허 출원번호는 10-2021-0103904다.

트래블 룰은 가상자산을 주고받는 양측 당사자들의 신원 정보를 거래소가 확인하도록 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 기술이 접목돼야 해 까다롭다.

‘특정금융정보제공에 대한 법률(이하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대형 거래소를 비롯해 모든 국내 거래소가 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경주하던 중 이번에 보라비트 거래소가 관련 기술을 완성해 특허 출원을 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크립토 가드는 가상자산 거래소 A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B로 암호화폐 자산의 이동이 일어날 때 거래소 A가 거래소 B의 회원에 대한 신원 확인을 효율적으로 풀어낸 기술이다.

만일 거래소 A가 거래소 B에게 개인 정보 공유를 요청할 경우 거래소 B가 이에 불응하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게 되지만, 크립토 가드는 신원인증이 되지 않은 거래 당사자가 직접 인증을 할 수 있도록 고안돼 개인 정보를 까다롭게 다루는 기업일지라도 트래블 룰 수용이 가능하다.

크립토 가드 기술은 암호화폐 자산을 전송 신청하더라도 상대방의 신원 인증이 완수되지 않으면 거래 자체가 취소되는 기술에 방점이 찍혀 있다. 따라서 테러 자금이나 마약 판매 대금 등 불법 자금 세탁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개인 정보 보호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암호화폐 소유자들도 이 기술을 이용한다면 국내 시장을 넘어서 국제간 거래에도 통용될 수 있게 된다.

보라비트 거래소의 크립토가드 솔루션은 다수 거래소 간 협의체를 구성하지 않고도 가상자산의 송수신에 필요한 신원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금 세탁 방지에 대한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는 물론, 각종 디지털 지갑 서비스 등 모든 가상자산을 송수신하는 수단에도 적용할 수 있어 금융 당국의 자금 세탁 관련 우려를 불식시킬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보라비트 거래소 강대구 대표는 “크립토 가드 특허 출원을 계기로 제도권 은행들과 실명 확인 계좌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20~30세대, 즉 MZ 세대의 최대 관심사이자 현안인 국내 암호화폐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시장 참여자의 한 사람으로서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보라비트 거래소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뱅코는 2017년 설립 이후 블록체인 기술상의 한계와 정부 당국의 규제로 성장통을 겪었던 국내 블록체인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관련 기술 연구에 매진한 결과, 세계 최초의 의미 있는 기술인 크립토 가드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뱅코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10여 곳의 중소 거래소들과 크립토 가드를 공유해 장벽에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