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 시대에도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예술을 집에서 즐긴다
  • 조기환
  • 등록 2020-12-10 09:38:37

기사수정


고전 소설 <</span>홍길동전>에서 영감을 받아 계급과 체제 및 비극적인 부자의 모습을 그린 연극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정렬, 이하 해문홍)은 문화예술 콘텐츠 영상을 제작해 해외에 홍보하는 ‘세계인이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한국문화’ 사업의 최종 결과물을 12월 14일(월) 공식 유튜브 채널등 온라인*을 통해 순차 공개한다.


해문홍은 코로나19로 우리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이 해외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문화예술인에게는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 문화공연을 직접 볼 수 없는 외국인들에게는 온라인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인이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한국문화’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총 421건의 콘텐츠를 접수한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연극, 전통공연, 융・복합 공연, 전시 등 총 17개 콘텐츠를 선정하고 영상 전문가와 협업해 문화예술 영상콘텐츠를 제작했다.


서울과 뉴욕 극단이 함께 작업한 <웨이트리스와 로버> 등 다양한 우리 문화예술 영상에 담아


극공작소 마방진과 뉴욕 콘크리트 템플 시어터(CTT: Concrete Temple Theatre) 극단이 공동 작업한 <웨이트리스와 로버>는 서울과 뉴욕에서 각각 맡은 부분을 촬영한 후 편집 기술(컴퓨터 그래픽, 교차 편집 등)을 활용해 한 공간에서 함께 공연한 것처럼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었다.  


두 극단은 당초 올해 뉴욕 라 마마(LA MAMA) 극장에서 합동으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잠정 연기했다가 이번 사업을 통해 합동 공연을 이루었다. 마방진 관계자는 “모든 것이 새로운 시도였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예측불가인 상황 속에서도 공연예술의 국제교류 및 연극 분야에서 공동창작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우리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공연하는 ‘악단광칠’은 상암동 거리, 강화도 등에서 <밤중에>, <북청>, <모십니다> 등 3곡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했다. 생황 연주자 김효영은 우리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생황을 서대문 형무소,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등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장소에서 첼로, 비올라 등과 함께 연주하는 독특한 영상을 제작했다. 연주자 김효영은 “코로나19로 대면 공연과 해외 연주가 어렵게 되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의 악기와 음악을 좋은 영상에 담아 해외에 홍보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 밖에도 ▲ 50명 이상이 참여하여 무형문화재 ‘전주 기접놀이’를 포함해 봄에서 초가을까지 옛 농촌 마을의 모습을 하나의 이야기로 표현한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의 <기접몽-전주기접 백중축제>, ▲ 한국 전통혼례를 주제로 융·복합 공연을 선보인 ‘팝핀현준’의 <시집가는 날(혼례)>, ▲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주제로 대나무 숲 등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정가 4곡을 선보인 하윤주의 ‘소리의 정원’, ▲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을 모아 음악가와 함께 공동 작업한 ‘율사이트’의 <디자이너 100인이 바라보는 한국의 순간들>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했다.


해문홍 박정렬 원장은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해외 진출이 어려워진 문화예술단체에 단순히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단체에 영상 전문가를 지원해 콘텐츠가 돋보이도록 영상을 제작하고, 해외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예술이 더욱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