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좀목포사초 등 사초과 식물 2종 세계 최초 발견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세종]
  • 등록 2020-08-04 12:34:05

기사수정
  • 좀목포사초, 애기녹빛사초 등 사초과 식물 신종 발견
  • 발견 결과 반영해 우리나라의 식물을 집대성한 한국식물지 완성


▲ 좀목포사초와 큰청사초의 전체 사진과 꽃차례 확대 사진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최근 국내 주요 식물의 분류학적 연구 수행 중에 좀목포사초, 애기녹빛사초 등 사초과 사초속의 신종* 2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species)을 처음으로 발견 또는 연구되어 새로운 분류군으로 동정된 종류, 분류학적인 검토를 거쳐 확정

 

사초과는 벼과와 , 줄기 등의 형태가 비슷하고, 종을 분류하는 가장 중요한 형질인 열매가 익는 기간이 2~3주로 짧은 데다 익으면 열매는 떨어지고 잎만 남아 정확한 동정이 어렵다.

 

이런 이유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굴한 사초과 식물은 신종 3(물하늘지기, 진도하늘지기, 주름청사초), 미기록종 2(고창고랭이, 바람개비하늘지기)에 그쳐 최근까지 발견이 어려운 분류군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인 좀목포사초는 그동안 큰청사초로 잘못 알려졌던 종이며, 애기녹빛사초는 강원도 석병산에서 새롭게 발견된 종이다.

 

좀목포사초는 열매의 중간이 오목하게 들어가는 특징으로 그간 목포사초, 큰청사초와 비슷해 잘못 동정되었으나, 연구진은 개화 시 개체크기가 10cm 정도로 작고, 소수꽃차례가 짧으며 암꽃 인편 까락이 발달하는 특징으로 새로운 종으로 구분했다.


소수꽃차례: 작은 이삭으로 구성된 꽃차례

인편(scale): 사초과에서 과포를 둘러싸고 있는 비늘 모양의 조각

까락: 식물의 꽃차례에 붙어 있는 돌기나 털 등

 

애기녹빛사초는 석회암 지역인 강원도 석병산에 발견되었으며, 소수꽃차례의 꽃이 듬성듬성 달려 녹빛사초와 비슷하지만, 꽃의 개수가 녹빛사초에 비해 6~9개로 많고, 열매의 크기도 작아 신종으로 구분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들은 유전자 분석 연구에서도 확연히 근연분류군과 구분되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올해 하반기에 관련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의 생물 주권확보를 위해 자생하는 모든 식물의 분류학적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한국식물지에 이번 결과를 반영하여 완성할 예정이다.

 

한국식물지 총 17권 중 사초과 및 벼과를 제외한 15권의 원고작성 완료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대형동물이나 식물의 신종발견은 매우 드문 경우로 이번에 발견된 신종 2종은 분류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사초과처럼 신종 발굴이 가능한 분류군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잠재적 활용 가치를 밝혀 생물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