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부-뉴스21통신] 추현욱 기자 =1722년 4월 5일, 네덜란드 탐험가 야코프 로헤베인과 그의 선원들은 칠레 서쪽 해안에서 3,50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한 섬을 발견했다. 이날이 부활절임을 기념해 그들은 이곳을 ‘이스터(Easter)섬’으로 명명했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지금도 ‘커다란 땅’이라는 의미의 ‘라파 누이(Rapa Nui)’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11분의 1 크기인 이스터섬은 발견된 지 약 30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태곳적 신비가 가득하다.
남태평양 끝자락, 절대적 고적함이 감도는 섬 곳곳에는 사람보다 더 많은 수의 모아이(Moais) 석상이 존재한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조각상과 새를 향한 숭상의 흔적까지, 모든 게 이질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이 이스터섬이다.
모아이 석상을 만들던 장소인 라노 라라쿠(Rano Raraku). 일명 ‘모아이 공장’이라고 한다. 응회암으로 구성된 지대는 원주민이 석상을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였을 거라고 추측한다. 라노 라라쿠에만 400여 개 석상이 흩어져 있다.
이스터섬 북동부에 자리한 아나케나(Anakena) 해변. 이스터섬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바다를 등지고 7개의 모아이 석상이 서 있는데, 유럽인이 이 섬에서 발견한 최초의 모아이로 알려져 있다. 이곳 모아이들은 아후 아투르 후키(Ahu Ature Huki)라고 불린다.
이스터섬의 라노 카오(Rano Kao) 화산 분화구인 오롱고(Orongo). 과거 원주민들은 자신들이 신성시하던 왕 탕가타 마누를 선출하는 의식을 이곳에서 거행했다. 분화구 옆으로 펼쳐진 벼랑 끝에서는 새 머리 모양을 새긴 바위를 심심찮게 관찰할 수 있다.
이스터섬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모아이 명소로는 동쪽의 아후 통가리키(Ahu Tongariki)와 서쪽의 아후 타하이(Ahu Tahai)가 있다.
아후 통가리키에는 100m 폭의 제단 위에 15개 석상이 일렬로 장엄하게 서 있다. 아후 타하이에서는 태평양을 등지고 선 제각기 다른 5개의 모아이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이스트섬 최고의 일몰 스폿이다.
이스터섬 중앙부, 목초 지대에 자리한 아후 아키비(Ahu Akivi)의 7개 모아이는 ‘이스터섬을 지키는 7인의 사자’라고 불린다. 섬 내 모든 석상이 태평양을 등지고 있지만, 이곳 석상만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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