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특별전 개최
  • 유성용
  • 등록 2020-07-22 09:22:17

기사수정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가 외교부(장관 강경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의 공동주최로 9월 15일(화)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이 1950년 6월 14일 유엔(UN) 전문기구인 유네스코에 가입한 직후 6·25전쟁이 일어나자, 유네스코는 즉시 한국의 교육 재건 사업에 나서는 등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제 70년이 흘러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되었고,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도움을 주는 나라’의 위치에 당당하게 서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가입 이래 70년간 한국과 유네스코가 함께 해 온 동행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유네스코 가입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생각해보려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전시는 크게 2부로 구성된다.


1부‘가입과 재건활동에 나서다’에서는 정부수립 이후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극적인 유네스코 가입 과정과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유네스코의 중추적인 교육 재건의 역할을 다루었다.

당시 유엔에 가입하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별도의 가입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결국 여러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유네스코 가입에 성공한 모습을 전시하였다. 또한 가입 11일 만에 6·25 전쟁이 일어나자 한국 교육 재건 분야에서 큰 역할을 했던 유네스코가 국정교과서 인쇄공장 설립을 지원하는 등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모습들을 전시하였다.  



2부‘평화의 방벽을 세우는 활동을 펼치다’에서는 교육·과학·문화 등 각 영역에서 평화를 지향하는 유네스코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되었던 다양한 모습들을 다루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평생교육에서 세계시민교육에 이르기까지 평화 이념을 한국에 뿌리내리며, 유네스코학생회 등 미래세대인 청년 활동을 지원하였고, 세계 각국 청년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한 모습 등을 전시하였다. 과학 분야에서는 국내 해양과학의 산파 역할을 하는 한편,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인권, 정보윤리 등 과학 기술을 윤리적으로 고찰하는 모습도 소개하였다. 문화 분야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이해와 교류 뿐 아니라 문화다양성 증진, 문화유산의 보호와 가치의 노력들을 전시하였다. 끝으로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파트너로서 국제협력을 통해 평화를 심고 세계를 품는 일에 앞장서는 모습을 전시하였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과정을 보여주는 원본(직접) 자료를 70년 만에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6·25전쟁으로 인해 가입 관련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현실에서 유네스코(프랑스 파리 소재) 본부 아카이브의 협조 아래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 신청서」, 「제10차 유엔경제사회이사회 결의문」, 「제5차 유네스코 총회 한국 가입 승인 결의문」 등을 전시하였다.  


한편, 유네스코 헌장이 주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강익중 작가의 작품 ‘우리, 꿈, 평화’와 더불어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이이남, 폴바주카, 이성웅 작가가 제작한 미디어아트도 선보인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진오 관장은 “<유네스코>라는 프리즘을 통해 6·25전쟁 이후 한국 현대사 70년의 한 단면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며, 평화와 인류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자 하는 유네스코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이번 전시의 의의를 설명하였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7월 16일(목)부터 9월 15일(화)까지 전시되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은 코로나 방역조치로 인해 시간당 100명(70명은 사전예약<홈페이지>, 30명은 현장 입장)까지 가능하다.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박물관에서는 7월 24(금) 온라인 전시를 준비해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