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매립장 침출수 재순환, 국내 첫 도입…환경·경제 일석이조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세종]
  • 등록 2020-06-29 12:17:06

기사수정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침출수 3,200톤 외부 무방류
  • 재순환 침출수로 폐기물 분해를 촉진시켜
  • 매립장 조기안정화‧ 사후관리비용 1,015억 원 절감 기대


▲ 침출수매립시설 환원정화설비(1단계) 설치공사 계통도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한 침출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매립장으로 재순환시키는 설비가 국내 첫 도입된다.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서주원)630같은 기능의 침출수매립시설 환원정화설비 1단계 시설(이하 환원정화설비)의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설비 가동에 들어간다.

 

환원정화설비는 미국 환경청(EPA)에서 바이오리엑터라는 명칭으로 개념을 규정하고 있는 시설로,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가 관련 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부는 2006년부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중심으로 장기간의 구와 2016폐기물관리법시행규칙 개정을 통한 세부적 설치·관리 기준 마련하여 이번에 실제 설비를 처음으로 도입하게 됐다.

 

환원정화설비는 매립장에서 발생한 침출수를 일 최대 3,200톤까지 2매립장의 24개 블록 중 내측 8개 블록으로 재순환시키는 시설이다.

 

향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일 최대 2,600톤의 침출수를 제2매립장의 나머지 16개 블록에 재순환시키는 2단계 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 매립지에서 발생한 모든 침출수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는 침출수 무방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설비 도입으로 주변지역 환경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매립장 조기 안정화, 추가 전력 생산 등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기존에 생·화학적 공정을 통해 침출수를 처리·방류했으나, 이번 설비 도입을 시작으로 침출수 무방류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주변 수·생태계에 대한 환경 영향을 근본적으로 없앨(제로화) 수 있다.

 

또한, 이중관으로 구성된 침출수 재순환 관로가 침출수 주입과 매립가스 포집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 악취물질인 매립가스의 발산량과 주변지역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침출수 재순환을 통해 매립장 내 함수율이 증가(26% 최대 40%)하면 폐기물의 유기물 분해를 촉진해서, 2매립장 사후관리기간* 대폭 단축시키고 사후관리에 필요한 비용 약 1,015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 매립장 내부 폐기물이 충분히 분해되어 지반 안정화까지 필요한 기간

 

또한, 유기물 분해촉진으로 50MW 발전소의 연료로 활용되는 매립가스 발생도 증가시켜, 788억 원 상당의 추가 전력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종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물환경처장은 이번 설비를 통해 수도권매립지는 저탄소 매립지뿐만 아니라, 냄새·먼지·침출수방류가 없는 3() 매립지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