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저의억울함을 풀어주세요··· 단양서 학교폭력 父자살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19-06-07 18:30:55

기사수정
  •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

▲ 7일 단양군 한 고등학생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원글을 올려 진행중에 있다,(사진은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충북 단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아들이 학교폭력을 당하자 학생의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국민청원글이 게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자신을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저는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며 "2년 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이 사고를 덮자 아버지는 괴로워하는 저를 보는 게 힘드셔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셨다"고 밝혔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청원인은 단양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해 학교폭력을 당했다. 며 가해 학생들이 때리고 돈을 뺏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인터넷 불법 도박 토토를 시켜 돈을 벌어오게 했다고” 한다.


또한 가해자들은 청원인의 여동생을 강간하겠다며 협박하기도 했으며, 청원인은 학교폭력을 당하면서 환각, 환청, 불안장애 등을 앓았다.


청원인의 부모가 이 사실을 알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이건 어차피 처벌도 안 되니까 빼 자라고 했다"며 가해자들은 청원인 에게 "리더만 너를 때렸다고 진술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당시 정신적으로 힘들어 이들이 시키는 대로 진술을 했다며, 결국 가해자들은 불기소처분을 받으면서 자신은 자살충동까지 겪었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이러한 아들의 모습을 보는 게 괴로웠던 아버지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청원인 이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아버지는 "아들아, 사랑한다."며 "열심히 잘 살고 동생들을 부탁하고 정말 미안하다. 검찰청 계장님 우리 아들 잘 부탁하고 억울함을 풀어주셔서 우리 아들이 힘차게 살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


청원인은 "꾸준한 치료와 가족의 도움으로 조금은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며 "물질적인 보상보다는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며,"대한민국 법이 피해자를 위해 있다면 저를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제천·단양 학교폭력 사건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너무도 안타깝다며,"이게 진짜라면 청와대에서 나서야 한다."며 심각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2.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 [뉴스21 통신=배석문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유아부터 노인 등 전 세대활용 및 100세시대 치매예방 및 치유도움 적극 기여세계유일 특허품(G2B/S2B등록)으로 국내 및 세계시장 보급착수㈜생각나게 대표이사 채덕규 1. 회사의 사훈 및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정직한 마음 올바른 생각을 선도하는...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5.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6.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7. APEC 정상 경주선언 채택…무역 비롯 글로벌 경제 협력 방향 제시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간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과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APEC 정상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