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태우고 에디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디오피아 항공기가 이륙 6분만에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디오피아 항공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10일) 아침 8시44분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운 보잉 737기가 추락했다”고 밝히고, “현재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생존자나 사상자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기는 공항에서 이날 오전 8시38분에 이륙해 6분 만인 8시44분 연락이 두절됐으며, 아디스아바바 남서쪽으로 62Km 떨어진 비쇼투프 인근에 추락했다.
에디오피아 국영방송은 이날 항공사 관계자를 인용해 ”33개국에서 온 탑승자 가운데 생존자는 없다”고 보도했다.
항공기 경로를 추적하는 스웨덴 항공 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 24’에 따르면 사고기의 수직속도(VS)가 이륙 직후부터 불안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 아흐메드 에디오피아 총리는 이날 사고와 관련, 공식 트위터에 ”에디오피아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오는(10일) 아침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800 MAX 항공기는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륙 13분만에 추락해 탑승객 189명이 사망한 라이온에어와 같은 기종이다.
한편 외교부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에디오피아 외교부 등 관계당국, 공항 및 항공사 등을 통해우리 국민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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