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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제1차 ‘꿈꾸는 테이블’ 개최해 청년문제 진단
  • 곽상원
  • 등록 2015-03-30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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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학력·스펙·취업 등 어려움 불구 ‘희망의 끈’ 놓지 않아

2015년 광주 청년들은 현실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 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광주광역시가 청년의제 발굴을 위해 마련한 ‘꿈꾸는 테이블’이 지난 27일 저녁 광주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청년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창업자, 활동가 등 100여명의 다양한 청년들이 참석해 10명씩 총 10개의 테이블에서 진행된 이번 ‘꿈꾸는 테이블’은 ‘광주청년은 ○○○이다’를 주제로 현실을 진단했다.

 

먼저 지역청년들의 고민과 어려움이 쏟아져 나왔다.

 

‘광주청년은 로또다’(매번 시도해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사대다’(수도권 4년제 대학만 바라본다). ‘사시다’(광주가 아닌 곳을 바라보며 꿈을 찾는다). ‘메아리다’(힘들다고 말하면 여기저기서 힘들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등으로 광주청년을 정의했다.

 

특히 주변 시선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학력, 스펙을 비교 당하며 자존감을 상실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렇다고 청년들은 포기하고 절망하지 않았다.

 

‘광주청년은 터널이다’(지금은 깜깜하지만 머지않아 빛을 볼 수 있다). ‘서석대다’(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것처럼 잠재력이 크다).  ‘야구다’(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 등을 예로 들면서 희망을 이야기 했다.

 

광주시가 준비하고 있는 ‘(가칭)광주청년센터’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쉼터와 소통의 장이 되기를 희망했고, 질 좋은 진로교육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학생 김예원(22)씨는 “함께 모여서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화활동가 심민호(34)씨는 “오늘 모인 청년들의 에너지가 지속되면 좋겠다.”라며 “광주를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멋진 청년도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기대를 밝혔다.

 

꿈꾸는 테이블은 11월까지 총 5차례 개최되며 청년들이 제시하는 의제와 해법을 모아 ‘광주청년의제’로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 행사는 올해 성년의 날인 5월18일 개최할 예정으로 1차 테이블에서 파악한 청년들의 현실 진단을 토대로 청년의 주체적인 역할에 대해 다루게 된다. 특히 ‘청년정신’과 ‘5월정신’의 공통점도 모색할 계획이다.

 

문정찬 청년인재육성과장은 “청년들이 아직은 어렵지만 광주에서 희망을 찾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청년들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광주시는 적극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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