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천, 레미콘 업체 ‘ 불법블럭’ 생산···붕괴 우려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19-01-02 16:28:34

기사수정
  • - KS기준에도 부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붕괴 등 사고가 우려-

▲ (사진위)지난22일 제천시 강제동 A레미콘업체에서 불법으로 석축용 불럭을 생산하고 있다.(사진 아래)A업체에서 생산 판매하여 쌓아올린 석축 붕괴 위험이 따르고 있다.


충북 제천지역의 일부 레미콘 업체가 납품했던 레미콘의 남은 잔량을 폐기 처분하지 않고 불법으로 석축용 블럭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안전사고에 위협이 되고 있다.


2일 제천지역 레미콘 업체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는 6개의 레미콘업체 가운데 이중 3개 업체에서 레미콘 타설 후 남은 잔량을 콘크리트 구조용인 석축용 블럭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콘크리트 석축용 블럭을 생산하는 이들 업체는 레미콘 생산 외는 별도의 제품 제조· 허가 없이 불법으로 블럭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해 만들어진 콘크리트 블럭은 건축이나 토목 시공시 하중을 받는 옹벽, 석축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허가도 없이 생산되고 있어 정상적인 생산기준 시설과 KS기준에도 부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붕괴 등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제천시 서부동 한 식당은 A레미콘 업체에서 매입한 수백개의 블럭으로 4~5m정도의 석축공사를 벌였으나 이미 블럭간 틈이 벌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 업체가 잔량의 레미콘으로 블럭을 생산할 정도면 과연 관급공사나 민간공사에 정량이 납품됐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레미콘 공급 가격은 1㎥당 7만7000원으로 1㎥정도의 레미콘이 소요되는 석축용 블럭을 판매가는 3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레미콘회사 등에서 보관중인 잔량을 공사 발주처에 제대로 반납하지 않는 경우는 설계변경 절차상 번거로움 때문에 업체들이 반납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건설 업체 관계자는 “레미콘 업체에서 공사현장에 들어간 레미콘 중 남은 물량을 시에 신고ㆍ설계 변경 후 반납해야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는 회사가 많다”며 “관급 물량 잔량도 금액을 반납 안하고 슬쩍 빼돌리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들 레미콘 업체는 1개의 석축용 블럭을 판매할 경우 10만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는데도 공장 허가 없이 생산하기 때문에 탈세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B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남은 레미콘 잔량으로 블럭을 만들어 판매한 그 이득금을 가지고 직원들의 복지 후생비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에서는 "관내 3개의 레미콘 업체에서 블럭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에서 실제로 블럭을 판매했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단양예총회장, 주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4일 만에 피해자에 연락 논란 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
  5.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6.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7.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평화·기후·돌봄·기회 주제로 수원서 개막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더 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기후·돌봄·기회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