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주시, 마을공동체 활성화 토론서 아이디어 ‘봇물’
  • 곽상원
  • 등록 2014-11-06 15:12:00

기사수정
  • - ‘더불어 광주’ 마을공동체가 이끈다

 

▲  

광주광역시가 4일 주최한 마을공동체 토론회에서는 더불어 사는 광주공동체 방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마을공동체 활성화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윤장현 시장과 조영표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휘국 시 교육감, 임택․조오섭 시의원, 자치구 관계자, 마을활동가, 전문가,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풀뿌리 지방자치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발제자로 나선 광주발전연구원 민현정 연구원은 활동가와 전문가 60여 명으로 구성된 연구포럼의 ‘마을공동체 활성화 종합발전 방안’ 워크숍 결과를 통해 마을교육과 활동가 양성,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설립 및 네트워크 강화, 마을행정협의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민 연구원은 “마을공동체는 개인화와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도시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활사개공(活私開公․개인을 살려서 공공의 이익을 연다)의 정신이다."라며 “주민 중심의 공동체 형성을 도울 안정적인 행정지원과 역량, 네트워크 강화가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여한 정의춘 두암2동커뮤니티센터장은 “마을공동체를 지원하면서 주민들이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외부의 지원이 없더라도 주민 스스로 공동체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숨어있는 마을 인재를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리고 강조했다.

 

주경미 광주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공간과 육아, 교육에 대한 부담일 것이다.”라며 “공유 공간을 활용해 아이들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일자리도 창출하는 공공사업들이 확대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구도심 재생사업을 잇는 전략적 접근을 강조하는 주장도 나왔다.

 

임택 광주시의원은 “마을공동체는 지방자치의 핵심이자, 도심재생의 핵심이다.”라며 “구도심지역을 재생지구와 마을공동체벨트로 지정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최필성 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장도 “도심재생사업 계획 단계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의견이 반영되는 창치들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광주발전연구원 박준필 박사는 “과거 연탄가게와 쌀집, 사진관, 목공소 등 마을 중심에 있었던 근린생활시설과 상인들이 마을을 떠났다.”라고 지적한 뒤 “개발 중심의 도심재생에서 소규모 재생으로 바꿔나간다면 마을공동체는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윤장현 시장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정치와 행정은 우리의 가정과 후손의 미래를 위해 존재한다. 그 둥지가 여러분이 꿈꿔온 좋은동네, 밝은이웃, 마을에 있다.”라며 “민선 6기에는 간섭하지 않고, 마을공동체의 자립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이나 의견을 반영해 ‘살기좋은마을만들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최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진행된 ‘우리마을 자랑대회’에서는 예심을 거친 5개 마을공동체가 실천 사례를 발표한 뒤 투표를 거쳐 ‘무등산 평촌 명품마을’을 대상으로, 나머지 4개는 우수마을로 선정해 시상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