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개봉을 13일 앞두고 이례적인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가을 극장가 흥행 주자로 떠올랐다.
11일 오전 7시 기준 ‘어쩔수가없다’의 사전 예매량은 16만 9,314장으로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영화 ‘파묘’(개봉 4일 전 10만 5,913장), ‘범죄도시4’(개봉 10일 전 9만 8,232장), ‘서울의 봄’(개봉 10일 전 3만 7,817장)의 개봉 전 사전 예매량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에서도 압도적인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소설 AX를 원작으로, 박찬욱 감독이 한국적 맥락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안정적인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를 당하면서 아내와 두 자녀, 어렵게 마련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비극적이면서도 유머가 살아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화려한 캐스팅도 관심을 끈다. 주연 이병헌을 비롯해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함께해 풍성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또 “사람은 넷, 자리는 하나”라는 카피가 상징하듯 치열한 경쟁 구도 속 긴장감을 예고한다.
국내외 영화제의 관심도 이어졌다. ‘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됐으며, 토론토·뉴욕 등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도 소개돼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개봉 전부터 기록적인 예매량과 영화제를 통한 호평으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