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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잇따른 안전성 논란
  • 김형호
  • 등록 2018-11-16 14:11:54
  • 수정 2018-11-16 14: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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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수원 정재훈 사장, 국감서 '부실시공'인정

2호기에서도 깊이 18cm의 공극이 7개가 있다는 민관 합동감시단의 보도자료가 발표된 지난 12일 국회 과학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펼쳐진 가운데 한수원 정재원 사장은 한빛 4호기의 부실시공을 인정했다.


국회방송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는 과학기술정보방송 통신위원회의 감사 영상을 보면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한빛 4호기에서 콘크리트 공극 등이 발생한 것은 부실 시공이 이유인가?’라는 질문에 정재원 한수원 사장은 ‘당시(미국으로부터)기술을 이전 받아서 시공하던 때라 부실시공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된다.’고 답변했다.


차 김 의원은 ‘당시 시공사였 던 현대건설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고 물었고, 정 사장은 ‘여러 번 검토해 봤으나 형사·민사상 시효가 다 지났다”며 “새로운 대응 방안에 대해서 검토할 생각” 이라고 답했다.


반면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은 당시의 설계도와 시방서에 따라 철저하게 시공했다고 보고 받았다며 부실공사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처럼 한빛4호기 부실시공의 책임을 두고 발주사에서는 부실을 인정하고 있지만 정작 시공사인 현대 건설은 발주처인 한수원의 설계대로 시공 했다고 항변하고 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90년 11월21일 한빛 4 호기 발주사 한전(현재 한수원)이 한국전력기술에 매 설판 보강재 제거 작업을 생략하는 설계 변경을 신청했고, 설계사인 한국전력기술은 하루 만에 이를 승인한 사실을 보여주는 현장설계 변경요청서(FCR)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한빛 4호기 콘크 리트 벽 안쪽에 수평으로 설 치된 1808개의 매설판 보강 재를 그대로 둠으로써 공사 기간을 단축한 대신, 벽 안 곳곳에 공극이 생겨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종배 한국 전력기술 사장은 “겉으로 는 하루지만 실제로는 한수원과 저희, 그리고 건설사가 물 밑에서 많은 시간을 가지고 (설계변경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며 당시 설계 변경은 ‘졸속’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이날 “회사(현대건설) 내에선 보강재 제거 후 시공한다는 내용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변경 전 설계에 대 해서는 모른다는 것이다.


최근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에 건설중인 원전3호 기에서도 격납건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 극이 발견되어 공사에 심각 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애초부터 기술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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