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남구, ‘호남 사림과 필문 이선제 학술대회’ 개최
  • 김두만 광주전남 총괄본부장
  • 등록 2018-10-26 10:27:51

기사수정
  • - 27일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고인 삶과 업적 등 되살펴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조선 세종대 집현전 주역 필문 이선제 선생의 묘지(墓誌) 보물 제1993호 지정을 기념해 그분의 활동상과 호남 사림(士林)에 대해 살펴보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남구는 25남구청과 호남사학회, 향토문화개발협의회 공동 주최로 호남 사림과 필문 이선제 학술대회를 오는 27일 오후 2시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필문 이선제 선생은 광주에서 태어나 문과에 급제한 뒤 집현전 일원으로 제도 정비는 물론 역사와 국방, 경제, 의료 정책분야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인물이다.


특히 고려사와 태종실록 편수(책을 편집하고 수정함)에 참여했으며, 광주향약 실시와 함께 무진군으로 강등된 광주를 광주목으로 복귀하는데 힘을 쓰기도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필문 이선제 선생의 삶과 활동 등 조선시대 학자로서 살아온 그분의 삶에 대한 폭넓은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국학호남진흥원 원장인 이종범 조선대 명예교수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기조강연을 통해 필문 이선제의 생애와 경륜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올라 학술 관료로서의 기량과 경륜, 시문에 나타난 경세의식과 서정성, 광주의 복호(復號), 광주향약, 괘고정수의 애환을 조명할 예정이다.

기조강연 뒤에는 본격적인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김덕진 광주교육대 교수는 조선초 호남사림의형성과 광산이씨의 활동-필문 이선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광주의 읍호 강등과 이선제 선생의 승격 상소, 광주목 복호, 희경루 명명, 김문발의 광주향약과 이선제의 광주향약 및 유적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이어 최순권 국립민속박물관 학예관은 조선초 묘지 제적과 장법(葬法)’을 소재로 조선 초 지석 제작에 대한 주자가례 수용과 석제 지석, 도자제 지석의 등장 및 편회(片灰) 지석 등에 대한 광범위하고 세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세 번째 주제발표자인 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장은 필문 이선제 묘지의 현황과 의의를 주제로 광주전남 등지의 이선제 관련 문화유산과 묘지의 구성 및 내용, 도자미술사적 의의에 대한 연구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에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류창규 남부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종일 향토문화개발협의회장과 주인택 전 광주민속박물관장, 이문효 광산이씨 부도유사, 권혁주 대한문화재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한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필문 이선제 선생의 묘지 보물 지정을 기념하고, 우리의 문화와 정신을 계승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호남 인문학의 또 다른 결실을 맺기 위한 자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오는 1210일까지 이선제 묘지, 20년만에 광주 귀향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이선제 묘지는 지난 1998년 일본으로 무단 반출됐다가 20178월에 국내에 반환돼 올해 6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93호로 지정된 바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단양예총회장, 주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4일 만에 피해자에 연락 논란 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평화·기후·돌봄·기회 주제로 수원서 개막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더 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기후·돌봄·기회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
  6. 법제화로 다시 뛰는 마을기업, 지속가능한 도약의 길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 지난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마을기업 지원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은 현장에서 “15년 만의 결실”로 불리고 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 논의가 있었지만 번번이 좌절되었고, 마을기업은 매번 지자체별 한시적 예산과 공모사업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2025년 여름, 드디어 법적 기...
  7.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