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0여년간 국내 무기에 가짜부품 장착, 관리감독 허술
  • 박영일
  • 등록 2014-11-04 13:49:00

기사수정
▲ 외사과 국수4대     © 박영일

경기경찰청(청장 최동해) 국제범죄수사대(산업기술유출수사대), 위조한 중저가 대만방열 팬(Fan) 라벨 및 품질보증서를 이용, 프랑스으로 둔갑시켜 군함레이더, 수중음파탐지기, 자주포 탄약운반차량 등을 제조하는 방산업체 및 통신업체, 전자제품 제조업체에 10년간 약 10만 여개를 납품한 무역회사 대표 이모씨(50)를 구속하는 등 총 6명을 형사입건하였다.

 

또한, 팬이 사용된 군수물자 대부분이 10여년간 특정업체 제품만 장착하도록 설계에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가짜 부품이 납품되고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이 노출되어 방위사업청 및 군 수사기관에 통보조치 하였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팬 수입업체 대표(N) 이모씨는, 1999년경 프랑스 A의 방열 팬 독점 판매권을 확보, 판매하고 있던 중, 20042월경 대만 D의 방열 팬이 프랑스 A제품보다 3배가량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고, A의 제품 수입을 중단하고, 친분이 있던 K인쇄소에서 위조 라벨을 제작, 대만에서 수입한 D의 팬에 부착하여 총 32개 업체에 납품한 것으로, 4~6달러에 수입한 대만 D팬에 위조한 A라벨을 부착하여 12~50달러에 납품하는 방법으로 약14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으며, 이러한 사실을 숨기기 위하여 품질보증서까지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대만 D한국법인 직원 윤모씨는 팬 구입 의뢰업체를 N에 소개해주고 알선비 명목으로 수회에 걸쳐 4,500만원 상당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방산업체 및 통신업체에서는 프랑스팬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성능 및 품질이 인정되어 설계단계에서부터 적용한 것으로 알려짐

 

구속된 이모씨는 업체에서 방수기능이 있는 팬을 요청하였으나, 방수기능이 없는 가짜팬을 납품하고, 고장 등 하자보수를 요청하면 또 다른 가짜 팬으로 교체해 준 것으로 확인되었다.

 

납품된 가짜 팬은, 해군의 윤영하함 등 군함 위성통신장비, 전투체계 콘솔(Consol), 군함 훈련용 모의표적시스템, 2,500톤급 인천함에 장착된 수중음파탐지기, 4,500톤급 천왕봉함 장착 레이더, 개발 중인 차기 상륙함차기 기뢰부설함 등, 육군은 자주포 탄약운반 차량, 자주포의 전기전자 장치 성능 실험장비 등, 민간분야는 전국 각지에 설치된 이동통신용 옥외 대형 중계기, 초고속 인터넷전송 장비, LCD패널 생산라인 로봇제어 장비 등에 장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감독기관은 2004년 이후 10여 년 동안, 팬이 장착된 군수물자 대부분이 특정업체 제품만 장착하도록 설계에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가짜 부품이 납품되고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였고, 2013년 원전 비리사건으로 사회적 이슈가 된 이후, 일부 방산 업체에서는 이모씨에게 원산지증명서(COC)를 요구하였으나, 이모씨는 자체 위조한 제품 보증서를 제출하는 등 서류상 하자가 있었음에도 충분한 검증 없이 계속 납품받는 등, 방산부품 관리시스템에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한편, 경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경정 노주영), 방산부품 관리시스템 상 문제점에 대해 제도 개선을 권고하고, 향후 방산 업체 관련 비위 등 국내 산업기술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수사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방열팬(Fan)

-전자통신장비 내부의 전자회로 등이 과열 및 화재로 인하여 오작동이 나지 않도록 열을 외부로 방출해 주는 기능을 하는 팬(Fan)

- 주요 사용처 : 군함 레이더 및 통신장비, 수중음파탐지기, 자주포 탄약운반차량,민간 통신중계기, LCD패널 생산라인 로봇제어기 등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