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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 新黨 창당 선언... “구태정치와 전쟁” 선언 - “대안 야당” 초점...민주당·한국당 정책 싸잡아 혹평 - 논란 된 햇볕정책은 선언문서 빼 - 박지원 “수구보수 대야합” 비난 김만석
  • 기사등록 2018-01-19 10: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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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통합에 대한 운을 띄운 지 3개월여 만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18일 통합을 선언했다. 통합 이탈 세력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조기 통합 선언이다. 


이날 두 당 대표는 오전 11시 1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의 당색인 초록색과 바른정당의 당색인 하늘색이 섞인 넥타이를 매고 왔다. 두 대표는 함께 작성한 기자회견문을 번갈아 읽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한다”며 “패거리·계파·사당화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겠다. 낡은 지역주의를 극복하여 동서가 화합하고 통합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의 메시지는 ‘대안 야당’에 초점을 뒀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중국 눈치를 보는 외교정책, 북한에 유화적인 대북정책으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없다”, “무능과 독선, 오만에 사로잡혀 있으며 부동산·가상화폐·최저임금·영어교육 정책 등에서 실패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낡고 부패한 보수야당은 국민에게 대안세력으로서 조금도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정체성 문제로 진통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진화에 나섰다. 햇볕정책 등 논란이 됐던 부분은 선언문에 담지 않았다. 대신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쟁 억제와 북핵 문제 해결을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만 했다. 유 대표는 “저와 안 대표 두 사람이 완전히 합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회견) 내용이 신당의 정체성이 된다고 약속을 할 수 있다”며 “안보 부분도 이 안보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미래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다면 크게 다를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두 분 대표가 지난주 수차례 만남 등을 거치며 직접 내용 등을 조율해 왔다”며 “외교·안보나 경제 부분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던 것 말고 공통점이 많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두 당 대표가 조기 통합을 선언한 데엔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호남 지역 의원들이 ‘개혁신당’ 창당을 준비하며 안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28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하는 등 창당 로드맵도 나와 있다. 개혁신당측은 지역구 의원만 최소 14명 이상이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바른정당의 경우 박인숙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수가 한 자릿수(9석)로 줄어들었다. 양당이 통합하더라도 국민의당의 현재 의석수(39석)에 미치지 못하는 ‘뺄셈통합’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발표한 길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이 국민의당에 계신다면 통합신당이 출범할 때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제대로 전당대회를 할지도 관건이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를 23곳에서 분산 개최하고 당비를 한 번도 내지 않는 대표당원을 선거인 명부에서 뺄 수 있도록 당규를 개정했다. 하지만 통합 반대파는 이런 당규 개정이 정당법 위반이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이날 통합 선언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수구 보수 대야합”이라고 했고, 정동영 의원은 “이미 실패한 보수 야합”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미 국민의당 내에 두 당이 만들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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