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도로·철도 등 교통망 확충사업에 1조8903억원을 투입한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중앙정부의 SOC예산 감축, 복지예산 증액 정책에 따라 경북의 SOC 예산은 지난해보다 53.1% 줄었다. 그러나 고속도로 1개 지구 기본조사, 철도 1개 지구 사전 타당성 조사, 국도 10개 지구 신규 착수 및 3개 지구 설계, 국지도 2개 지구 신규 착수 및 1개 지구 설계, 국도대체우회도로 1개 지구 설계를 위한 국비 등이 반영돼 희망의 불씨는 살렸다.
도는 이 예산으로 고속도로, 국도 등 도로망 구축에 9097억원, 철도망 확충에 9729억원, 울릉공항 건설에 77억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그 동안 추진해 오던 경부고속도로(영천~언양) 확장, 포항 영일신항 인입철도 건설, 호계~불정간 국도확장,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 등 15개 지구에 2561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속도로 사업에는 4개 지구에 2214억원이 투입된다. 영천~언양간 1087억원, 포항~영덕간 538억원,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에 579억원이 투자되며 총 사업비 1조8055억원이 들어가는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는 기본조사가 이뤄진다.
특히 영일만 횡단구간(17.1㎞)에 10억원의 신규 기본조사비가 반영돼 울산~포항간 고속도로와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를 잇는 계기가 마련됐다.
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 도로망인 국도 건설 사업에는 33개 지구에 3982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올해 호계~불정, 다인~비안1, 소천~도계 등 7개 지구를 준공하고 10개 지구를 새로 착공한다. 특히 예천~지보, 포항 의현IC~성곡IC, 성주소학 교차로 개선 등 3개 지구는 신규로 설계가 진행된다.
국도대체 우회도로 사업은 10개 지구에 1647억원이 투입된다. 구포~덕산1, 구포~덕산2, 가흥~상망 등 3개 지구가 올해 준공되며 남산~하양은 신규로 설계가 이뤄진다.
국가지원 지방도 사업 12건은 경북도가 125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직접 시공한다. 울릉도 일주도로, 왜관~가산, 조교~임교 등 3개 지구를 준공하고 2개 지구를 새로 착공하며 마령재터널은 신규 설계에 들어간다.
지방도 사업에는 715억원을 투자해 신규 개설 및 확장 사업이 추진된다.
철도분야에는 10개 지구에 972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동해중부선 1246억원,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 3360억원, 중부내륙선 2876억원 등 모두 대규모 투자다. 총 사업비 1400억원이 드는 KTX구미역 연결 사업도 새로 사전 타당성조사가 이뤄져 고품질 철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총 사업비 1673억원이 투입된 흥해 성곡~영일만 신항의 영일신항 인입철도는 올해 준공돼 영일만항 물동량 확충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울릉공항 건설은 지난해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총 사업비 5805억원 중 올해 77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2022년 국내 도서지역 최초의 소형공항 개항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경북은 산악지형과 전국에서 제일 넓은 면적으로 교통망이 상대적으로 열악했으나 김관용 지사 취임후 상주~영덕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2단계 등 53개지구 661㎞(13조4천억원 투입) 사업이 완료돼 교통의 오지에서 교통요충지로 탈바꿈했다. 앞으로 사통팔달 전(田)자형 도로교통망을 구축해 도내 1시간 30분대,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